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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의회, 1조2000억원대 예산안 결론 못 낸 채 폐회…여야 책임 공방 격화

김종대 기자
​​​​​​​예결위 보류 뒤 정례회 종료…예산안 전체 미의결 국민의힘·민주당 입장문 맞서며 책임 공방 시장도 “파행으로 끝나 안타깝다” 유감 표명
안성시의회 시의원들이, 지난 40여 년간 안성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안겨준 유천취수장의 조속한 폐지를 촉구하는 ‘안성휴게소 명칭변경 반대 및 유천·송탄 취수장 폐지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사진은 안성시의회 전경. 중앙신문 자료사진
안성시의회가 약 1조2000억원대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놓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진행했으나, 수정이나 의결 등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정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중앙신문DB)

[중앙신문=김종대 기자] 안성시의회가 약 1조2000억원대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놓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진행했으나, 수정이나 의결 등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정례회를 마무리했다. 예산안 전체가 의결되지 않으면서 회기 종료 이후 여야 간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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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안성시와 의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의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26년도 일반·특별회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심사 마지막 단계인 계수조정을 앞두고 오전 10시께 정회했다가, 약 11시간 뒤인 오후 9시10분께 속개했다. 그러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예산안 심사 보류 안건을 표결에 부쳤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 전원이 찬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3명 전원이 반대해 심사 보류가 결정됐다.

다음 날인 18일 열린 제235회 안성시의회 2차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회기 연장이나 추가 심의 일정에 대한 논의 없이 곧바로 폐회가 선언됐다. 이에 따라 2026년도 안성시 예산안은 본회의 의결로 이어지지 못한 채 회기가 종료됐다. 이는 2025년에 이어 두 해 연속으로 다음 해 예산이 연내 처리되지 못한 사례다.

예산안 처리 무산 이후 여야는 책임을 두고 정면으로 맞섰다. 국민의힘 안성시의원 일동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졸속으로 편성된 예산안을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집행부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제시한 기준과 우선순위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부서에 ‘의회에 증액을 요청하라’는 취지의 내부 지시가 있었다는 정황을 언급하며, 집행부가 예산안의 타당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의원들은 20일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이 수정안이나 계수조정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심사 보류를 표결로 강행했다”며 “의회 스스로 심의 책임을 포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측은 일부 사업비의 문제는 심의와 조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김보라 안성시장은 18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제때 처리되지 못하고 회기가 파행으로 끝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정례회 종료로 예산안 전체가 의결되지 않은 상태가 이어지면서, 새 회계연도 시작 전까지 예산안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준예산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안성시의회는 예산안 재논의를 위한 임시회 개최 여부와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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