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순정우 기자] 경기도 전역에 쏟아진 장맛비로 오산시 옹벽이 무너지며 차량이 매몰돼 40대 남성이 숨졌다.
17일 경기도와 도 소방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평택 157.0㎜로 가장 많이 내렸고 안산 135.5㎜, 화성 114.5㎜, 군포·안성 109.5㎜로 집계됐다. 최대 시우량은 오산이 41.0㎜로 가장 높았다. 경기남부에는 18일 오전까지 8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비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16일 오후 7시4분께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 고가도로 보강토 옹벽(길이 20m, 높이 10m)이 무너지며 차량 2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차량 1대가 완전히 매몰됐고, 운전자였던 48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나머지 차량은 앞부분만 매몰됐고, 탑승자는 자력 대피해 화를 면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직후인 오후 7시11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굴착기 5대와 구조 인력 102명을 투입해 3시간 넘게 구조 작업을 벌였다. 대응 단계는 오후 10시32분 해제됐다.
도로와 교량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도로 11곳(오산 2곳 포함), 세월교 23곳, 징검다리 4곳, 둔치주차장 9곳, 하천변 통제구역 15곳이 통제되고 있다.
안성시 전역과 평택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으며, 도는 해당 지역 주민에게 사전 대피를 권고했다.
도는 지난 16일 오후 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 중이다. 각 시·군은 비상 1단계 28곳, 2단계 3곳이 유지되고 있으며, 총 4172명이 상황 관리를 위해 투입돼 있다.
김동연 도지사는 지하차도·하천산책로·야영장 등 위험 지역에 대한 긴급 점검과 통제를 지시했으며, 반지하주택 거주자 등에 대한 선제 대피 조치도 당부했다. 도는 비 피해가 잦은 공사장과 급경사지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빗물받이 정비와 배수펌프장 가동 점검을 완료했다.
도 관계자는 “모레까지 강한 비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현장 점검과 신속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위험 지역 주민은 사전 대피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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