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순정우 기자]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가 8년 넘도록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가운데 이재준 수원시장이 “이제는 국가가 책임지고 직접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4일 오전 라마다프라자에서 열린 수원지역 국회의원·수원특례시 당·정 정책간담회에서 “수원 군공항 이전은 수십 년간 지역 간 갈등으로 발목 잡혀온 사안”이라며 “이제는 대통령 직속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가 차원의 통합적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책간담회는 이재명 정부 출봄이후 열린 첫 간담회 자리다.
수원 군공항은 일제강점기인 1934년 처음 설치됐고, 1954년부터 현재의 권선구 일대에서 운영되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군공항은 수십 년간 소음과 고도 제한, 재산권 침해 등 각종 민원이 이어져왔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2014년 국방부에 이전을 공식 요청했고, 2017년 2월 국방부는 화성시 화옹지구를 예비 이전지로 지정하며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후 화성시와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주민공청회조차 열지 못했고, 8년 넘도록 이전지 확정은 물론 기본계획도 수립되지 못한 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정부가 주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만큼, 수원 군공항 문제 역시 국가가 나서야 한다”며 “지역 간 대립 구조로는 더 이상 해법이 나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수원·대구 등을 포함하는 범정부 TF 구성을 국회의원들과 논의하고, 정부에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수원시 핵심 현안도 함께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백혜련, 김영진, 김승원, 염태영, 김준혁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정렬 수원시의회 부의장, 김동은 시의회 교섭단체 대표의원이 참석했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의 미래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며 “당·정이 하나 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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