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순정우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해온 정책들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와 맞물리며, 경기도가 다시 한번 전국 정책 실행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정치적 결은 다소 다르지만, 양측은 복지, 청년, 교통, 균형발전 등 주요 정책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국정과 도정이 ‘이원적 실행’이 아닌 ‘맞물림 행정’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최근 대표적인 사례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민생안정형 추경에는 김 지사가 꾸준히 주장해온 ▲지역화폐 확대 발행 ▲청년기본소득의 중앙정부 전환 ▲지방경제 순환체계 복원 등과 유사한 항목이 대거 포함됐다. 경기도에는 이번 추경 중 약 3조 4천억원 규모가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전국 최대 규모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6월 국회를 방문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에게 ▲반도체특별법 ▲RE100특별법 ▲경기북도 특별자치도 설치법 제정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특히 경기북부 분도 문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도지사 시절부터 언급해온 과제로, 현 정부 내에서 재추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가 일각에선 김 지사와 대통령은 과거 경제부총리-도지사, 또는 정치적 경쟁자 관계였지만 현재는 정책과 철학에서 상당한 교집합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다.
이는 도정 목표가 국정 기조와 겹치기 때문에 예산 확보, 입법 협조 면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경기도가 국정 실험무대에서 정책 실현지로 격상되는 국면을 의미한다.
김 지사는 기존 도정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청년기본소득, 경기교통공사 확장, 경기북부균형개발, 공공기관 이전 정책 등에서 중앙정부의 예산 및 제도 지원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며, 이재명 대통령은 ‘현장 실행’에 강점을 가진 도정 모델에 대해 비교적 협조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적으로는 민주당 다수의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회 의석이 정부와 도정 간 조율에 긍정적 작용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책 실행력이 높아지고, 정책 메시지 전달에서도 일관성이 유지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동연 지사의 실용주의와 이재명 대통령의 민생중심주의가 교차 지점에서 경기도가 전국 정책 추진의 거점으로 기능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정치분석가는 “김동연-이재명 라인은 당은 달라도 정책 언어가 같다. 특히 경기북부, 청년지원, 지역경제 분야에서 이 같은 시너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정책 실험장이 아닌 정책 실현의 본무대로 부상하는 가운데, 김동연 도정과 이재명 정부 간 협력 시너지가 지방자치와 중앙정부 협치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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