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성운 기자]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임기 종료 소회를 밝히며 “보수재건의 길”을 선언했다. 임기 중 당내 개혁의 좌절과 보수 진영의 신뢰 상실을 뼈아프게 고백하며, “국민의힘이 해체 수준의 혁신 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대선 패배 이후에도 우리가 윤석열 정권의 유산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면,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국민은 듣지 않는다”며 국민의힘 내부의 기득권 구조와 무기력한 개혁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선 이후 '당 해체'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국민 불신의 깊이를 전달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보수가 몰락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여섯 가지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헌법가치 실현 ▲국민주권 강화 ▲기득권 혁파 ▲국가개혁 도덕성 확립 ▲가치의 조화 ▲세대통합 역사인식 등으로 요약되는 이 제안은 단순한 반성에 머물지 않고 미래 청사진을 향한 청구서로 읽힌다.
그는 “국민은 정치가 올바르기를 바라고, 당원들은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지길 원한다”며 “이제 따뜻하고 혁신적인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줄세우기 정치, 음모론, 우상화 등 지금의 보수 정치문화 전반을 “중우정치”로 규정하고 “이 모든 폐습을 혁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대신 국회의원으로 돌아가 “개혁의 길을 지지하는 동료들과 함께 진정한 국민보수 정당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보수는 과오를 뼈에 새기며 국민통합의 정신과 개혁의 열망을 담아야 한다”며, “권력자와 특권그룹에 종속되지 않는 대안수권 국민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SNS 반응은 엇갈렸다.
임기를 마친 김용태의 메시지는 단순한 고별사가 아니었다. 보수의 절박한 자각과 내부를 향한 호소, 그리고 '해체 수준의 혁신' 없이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는 단언이었다. 정치의 계절은 지나갔지만, 진정한 변화의 시간은 지금부터로 보인다.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