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를 9일 앞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정권 교체를 넘어 민주공화국의 회복을 강조하며 국민통합 정부 구상을 밝혔다.
2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과 회복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위대하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살릴 준비된 정당, 유능한 지도자만이 이 난파선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당선되면 즉시 대통령이 지휘하는 ‘비상경제 대응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살릴 민생 대책 마련, 내수 부양 정책 추진, 경기 활성화 추경 편성 등으로 경제 회복의 마중물을 붓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AI·딥테크 산업, 에너지 대전환 등 첨단 분야에 대한 ‘네거티브 규제’ 도입과 전폭적 지원을 통해 ‘코스피 5000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이어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면 출처 불문, 정책 불문”이라며 능력과 청렴, 충직함 중심의 인사 원칙을 재확인하고, 주요 공직자 국민추천제 도입 계획도 제시했다. 대통령 한 시간의 가치는 5200만 국민의 시간과 같다며, 국민 참여 디지털 플랫폼 및 공론화 위원회를 통한 협치 시스템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상대 주장 왜곡과 정치 보복이 난무하는 정치는 끝나야 한다”며 “내란을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연임제와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연속 중임만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못 박았다.
끝으로 이 후보는 “지금은 갈등이 아니라 통합의 시간”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꼭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직도 세 표가 부족하다. ‘1·2·3’을 기억해 달라”며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는 안보·경제·외교·개헌·정무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놨다.
대북 정책에 대해선 “강대강 대결 구도가 군사적 긴장만 높이고, 경제 위기까지 부추긴다”며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진짜 안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세계 5위 군사력을 갖춘 국가이며, 국방비 지출은 북한의 연간 총생산의 두 배에 이른다. 이 같은 막강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대화·타협·공존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책”이라며 “싸울 필요조차 없는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지 않으면 민생 경제는 회복되기 어렵다”며 “100만원의 재정 투입이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소비를 유도하는 승수 효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는 실용이다. 이념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며 “재생에너지나 원전도 실용적 판단에 따라 에너지 믹스를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초기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행정은 쉽고 간단한 일부터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한다”며 “국정의 최우선 순위는 민생 회복과 사회 통합”이라고 밝혔다. 사법개혁 등 갈등 유발 요소보다 당장의 서민 경제 안정이 급하다는 판단이다.
국회 권력 구도에 대해선 “여당 다수는 헌정사에서 매우 흔한 일이며, 오히려 국정 안정에는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처럼 민심을 거스르는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이 도덕성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여대야소 구도는 오히려 효율적인 통치가 가능하다”고 했다.
외교·통상 문제와 관련해선 “한미동맹은 존중하되, 외교는 쌍방의 이해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외교가 아니라, 호혜와 신뢰에 기반한 통상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나토나 G7 참석에 대해선 “국내 현안과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표면적으로는 부정하고 있으나, 결국 단일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정책 성향도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못했고, 극우 세력과의 연대도 부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의 변형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내란 사범 처벌 문제에 대해선 “주요 공범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죄하되, 단순 복무자나 명령에 따른 인물들에 대한 정치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치는 과거를 묻는 게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며, 성과를 통해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나는 증오와 보복이 아닌 통합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갈등이 아닌 희망의 길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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