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경기북도 해결책 아닌 환상"…김동연 정책 사실상 반대

의정부 찾은 이재명 “분리해도 규제 안 풀려…지원·균형발전이 우선”
20일 의정부 유세에 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이날 이 후보는  “북부는 분리보다 제대로 된 지원과 균형 발전이 우선”이라면서
20일 의정부 유세에 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북부는 분리보다 제대로 된 지원과 균형 발전이 우선”이라면서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충청권도 메가시티를 만든다. 지금은 분열보다 연대”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이재명 캠프)

경기북부 분도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을 둘러싸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입장차가 선명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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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20일 의정부 유세에서 “지금 북부를 분리한다고 해서 당장 잘사는 것이 아니고, 규제가 풀리는 것도 아니다”며 “세수는 줄고 행정비용은 늘어나기 때문에 분리는 해결책이 아닌 환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분열이 아니라 연대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의 이날 발언은 경기도지사 출신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같은 민주당 진영인 김동연 지사와 미묘한 대립각을 세운 모양새다.

김동연 지사는 그동안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한 신성장 거점 육성을 강하게 추진해오고 있다. 그는 “경기북부는 수도권임에도 시가화율이 5.2%에 불과하고, 서울과 맞닿은 입지적 이점과 366만 명의 인구를 가진 전략적 요충지”라고 분석했다. 저렴한 지가, 인재 확보 용이성, 확장 가능한 산업 부지 등 경기북부의 잠재력을 국가 성장의 새로운 엔진으로 평가한다.

민선8기 이후 김 지사는 규제 완화와 인프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북부 핵심 지방도 예산은 1272억원으로 확대됐고, 가평 수변구역 해제, 남양주 환경정비구역 지정, 군사보호구역 대규모 해제 등의 규제 개선이 이뤄졌다. 의정부 캠프 잭슨 부지 개발 역시 반환공여구역 그린벨트 해제 요건 완화를 이끌어내며 가시적 성과를 냈다. 

또 GTX-A노선 개통, 접경지역 지정 확대, 국립대·의과대 유치 등 장기적 기반 마련 역시 병행 중이다. 김 지사는 단순한 정치적 분리를 넘어 실질적 투자와 기반 구축을 통해 경기북부를 “대한민국 경제 도약의 지렛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4월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열린 '백팩 메고 TMI'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 등 공약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김동연 캠프)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4월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열린 '백팩 메고 TMI'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 등 공약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김동연 캠프)

김 지사는 지난 2023년 12월12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과 관련해 도에서 해야 할 일은 모두 마쳤으며, 이제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결정이 도의 의사와 다르더라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을 계속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중앙정부의 판단과 무관하게 도 차원의 독자적 추진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민주당 대선경선후보로 참여한 당시에도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속해서 주장했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분리보다 지원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분도론을 환상이라 지적하며 균형 발전과 정치적 보상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김동연 지사는 실질적 성과와 제도적 독립을 통한 체계적 개발을 주도하고 있어 향후 경기북부의 행정 지형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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