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말 대선 경선 일정을 마치고 도정에 복귀했으나, 정무직 고위 인사들의 인선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행정 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요 참모진 다수가 대선 캠프 참여 후 복귀하지 않으면서, 도청 운영 전반에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3일 기준 공석인 주요 직책은 행정2부지사, 경제부지사, 정무수석, 정책수석, 기회경기수석, 협치수석, 기획조정특보, 대변인 등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지난 3월부터 자리가 비어 있으며, 경선 종료 후에도 복귀가 이뤄지지 않아 도청 내부 업무 분장에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2부지사는 석 달 가까이 공석이다. 지난 3월 퇴직한 오후석 전 부지사 이후 후임 지명이나 인선 절차가 공식화되지 않았다. 경제부지사직도 마찬가지로 공석이다.
고영인 전 부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캠프에 참여한 뒤 복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정책 조율의 핵심 축인 정무라인 수석들도 모두 자리를 비운 상태다.
특히 협치수석의 공석이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꼽힌다. 협치수석은 경기도의회와의 공식 소통 창구로, 예산 조정과 입법 협의에 관여하는 주요 보직이다. 내달로 예정된 경기도의회 제384회 정례회를 앞두고 여야정 협의체 구성이 논의되고 있으나, 수석 인선 지연으로 조율 창구 자체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도청 외부와의 메시지를 조율하는 대변인직도 공석이다. 도는 조만간 대변인 공모에 착수할 방침이지만, 실제 임용까지는 시일이 걸릴 수 있다. 정책 수석과 정무 수석의 복귀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 인사의 경우 행정안전부와의 협의가 선행돼야 해 절차상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후문이다.
도정 핵심 업무인 민생 예산 집행, 중앙정부 대응 전략 수립 등은 고위 정무직의 판단과 조율을 전제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고위직 공석 장기화가 정책 결정의 속도와 효율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동연 지사는 도정 복귀 직후인 지난달 30일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의장단 및 여야 대표의원과의 만남을 통해 협치를 약속했다. 당시 김 지사는 “능력 있는 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것일 뿐, 빠른 시일 내 복귀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인선 진행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내부에서는 적어도 6월 정례회 전까지는 주요 정무직 인선을 마무리해야 도정 안정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무라인 공백이 이어질 경우, 도의회와의 정책 협의는 물론 외부 대응 전략 마련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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