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당 지도부로부터 대통령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직후, 10일 오전 9시50분께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애초 예고된 기자회견 시각은 오전 9시40분이었으나, 김 후보는 다소 늦게 도착해 현장에 들어섰다.
기자회견장 앞에는 수십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김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고, 일부는 “김문수 대통령”을 외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짧은 성명서를 낭독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김 후보는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과 당원이 정당하게 선출한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며 “어젯밤 우리 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 대한민국 헌정사에도, 세계사에도 없는 반민주적 사태”라며 “이재명이라는 괴물과 싸워야 할 당이, 오히려 스스로 괴물이 되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무효 절차라고 규정했다. “대통령 후보는 전국위원회에서 선출하게 돼 있음에도 비대위가 권한 없이 교체를 결정했다”며 “당 지도부는 애초부터 한덕수 후보로 정해놓고 저를 제거하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새벽 1시에 자격을 박탈하고, 3시부터 단 1시간 만에 후보 등록 접수를 강행했다”며 “이는 조직적이고 부당한 절차”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법적·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다”며 “이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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