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대통령 선거를 불과 24일 앞두고 김문수 후보를 사실상 교체하고, 제21대 대선 후보 재선출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김 후보가 공식 선출된 지는 불과 일주일 만이다.
9일 국민의힘 의총에서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당 지도부는 10일 새벽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잇따라 소집해 후보 선출 취소와 재공모 절차를 강행했다.
이어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취소 공고’를 낸 데 이어 ‘대통령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를 발표했고, 이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후보자로 등록했다. 당은 오는 11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문수 후보 측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정치적 폭거”라며 무효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안철수 의원은 “후보교체 막장극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한밤중 쿠데타처럼 민주적으로 선출된 후보를 뒤엎는 것은 21세기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한동훈 전 대표도 쓴소리를 더했다. 그는 “김문수·한덕수·친윤이 한팀처럼 저를 막는 데 성공하자, 이제는 후보 자리를 두고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며 “김덕수 운운하며 저를 막기 위해 그런 구도를 조장한 김문수 후보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당비 내는 77만 책임당원이 참여한 경선을 무효화하고 당원도 아닌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려는 친윤 지도부의 결정은 정당 민주주의와 상식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우리 당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국민의힘은 대표나 후보 내쫓기로 전과4범”이라며 “이쯤 되면 이재명 후보를 밀어주기로 밀약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개혁신당이 정면승부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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