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게 생각한다
입양한 딸에 대해 기자가 물었다. “낳은 엄마와 기른 엄마가 다른 것에 대해 나중에 아이가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하진 않으세요?” 그러자 신애라 씨는 당당하게 말했다. “아니에요. 우리 예은이는 오히려 행운아예요.…
말이 잇새에 끼이고, 목에 걸릴 때
1월 말, 공과금을 내려고 농협에 들르니 시간이 너무 이르다. 대부분 9시에 시작하지만 이 농협은 30여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자동인출기 코너에서 통장 정리를 했다. 아무 것도 찍힐 것이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초보 농부일기
여름방학이 되어 시골에 내려오면 아버지와 나는 바싹 마른 개울 바닥을 파서 물길을 내고 가뭄에 목이마른 논에 물을 대었다. 관개시설이 전혀 없던 당시 농부들은 하늘만 쳐다보았다. 벌써 50년 전 이야기이다. 어느…
청춘의 꿈-어느 대학생 이야기
며칠 전 신문에서 본 어느 대학생의 신선한 이야기가 가슴을 벅차게 한다. 건축공학과에 다니는 그 대학생은 대기업에 취업을 못하면 낙오자 취급을 받는 세태에 반기를 들고 자기 삶을 개척하고자 이런 저런 일에 도전한…
5월의 전쟁영웅 김현숙 육군 대령을 기리며
지난 4월 27일 우리는 남북한이 웃으며 함께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제 평화로 나아가는 첫걸음이지만-그래서 아직은 조심스럽지만-희망으로 부푼 마음은 감출수가 없다. 우리에게 ‘아큐정전’ 작가로 알려진 루쉰의…
그림 그리기
줄리안 반즈의 소설 ‘10과 1/2장으로 쓴 세계역사’에선가 중남미에서 성모마리아 상을 세웠는데 자기 나라 여자로 만들었다는 글을 읽으며 분개한 적이 있다. 우리보다 못한 나라도 자기 나라 성모 마리아를 만드는데…
다름을 즐겨라
한 기자가 농구선수 김주성 선수에게 아내에 대해 물었다. “사귀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요?” “있었지만 우린 꿋꿋이 이겨냈어요.” “성격 문제였나요?” “아닙니다.” “집안의 반대였나요?” “아닙니다.”…
[나무 이야기]동백꽃, 그 비장한 죽음
혹독한 추위를 이기고 가장 먼저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을 아시나요? 이 지극히 주관적인 질문에 대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다르고 각자의 환경에 따라 만나는 꽃도 다를 수 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