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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준 도의원, 동두천시의 옛 성병관리소 철거 ‘일본의 역사 지우기와 다르지 않아’

김유정 기자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등 64개 시민단체 철거 저지 위한 문화제 ‘성병관리소 철거는 국가의 국가폭력을 증명할 증거를 지우는 것’
동두천시의 옛 성병관리소 철거, 일본의 역사 지우기와 다르지 않아.
옛 성병관리소 철거를 반대하는 문화제가 지난 1일 경기도 동두천시 소요산 주차장에서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등 6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사진제공=유호준 도의원)

옛 성병관리소 철거를 반대하는 문화제가 지난 1일 경기도 동두천시 소요산 주차장에서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등 6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유호준 경기도의원은 문화제에 참석해 “동두천시의 옛 성병관리소 철거는 일본의 역사 지우기와 다르지 않다”며 옛 성병관리소를 경기도 근현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전할 것을 김동연 지사에 공개 요청했다.

동두천 성병관리소에 수용됐던 한 기지촌 여성 피해자는 이날 발언을 통해 “페니실린 주사를 맞아 기절할 정도로 아프고 다리에 쥐가 나 걷지 못할 지경인데도 일주일 동안 원숭이처럼 갇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성병관리소 철거는 기지촌 여성들을 강제로 가둬놓고 감시하던 증거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저 건물을 바라볼 때 가슴 저리게 아프지만 후대를 위해 남겨 그것을 보여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눈물을 흘리며 옛 성병관리소 보전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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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준 의원은 “수원·안산·의정부·남양주 등 경기도 각 지역에서 다양한 시민들이 이 자리에 모여서 옛 성병관리소의 보전을 외치고 있는 만큼, 156명 경기도의원 중 한 명으로 이 자리에 나와 함께 외쳐야 한다고 생각해서 참석하게 됐다”며 “동두천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기지촌 여성을 대상으로 자행된 국가폭력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대로 가면 이렇게 역사를 잊게 될 것인데, 이것이 일본의 역사지우기랑 다를 것이 무엇이냐?”며 보전을 통해 역사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도 이 국가폭력에 함께 가담한 가해자고 따라서 분명하게 이 문제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오늘의 열기와 염원을 담아 그대로 경기도의회에서 김동연 지사에게 전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호준 의원은 김동연 지사를 향한 공개 입장문을 통해 “김동연 지사는 사도광산에서 일어나는 일본의 역사 지우기에는 분개하면서 막상 경기도를 포함한 우리 정부가 가행한 국가폭력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며 “일본의 역사 지우기에 분개했던 것처럼 경기도가 자행했던 국가폭력에 대해서 김동연 지사가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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