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 사라져야 할 ‘짝퉁’ 극성 유감

김성운 기자
김성운 기자
김성운 국장

몇 년 전 코로나19를 겪었던 우리 사회는 실내에서 벗어나 밖에서 하는 운동이 그야말로 대폭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게 바로 골프였다. 공간이 넓은 광활한 자연에서 움직이니 감염 염려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골퍼들은 골프만 치고 씻고 가는 것도 꺼렸다. 그래서 “안 씻은 만큼 골프비용을 깎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었다. 하지만 골프장은 꿈쩍도 안 했다. 밀려드는 골퍼들도 다 못 받는 상황인데 비용을 내려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광명시청_메인중앙하단_260824
안성시청_바우덕이축제_메인 하단_260908

그러다 보니 골프장 이용료(그린피)도 오르고 전국의 골프장들은 그야말로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덩달아 골프산업도 커지고 아무튼 이래저래 골프분야는 큰 인기를 끌었다. 골프장에 가려면 입고 가야 할 골프의류, 골프채, 골프공 등 골프 관련 산업들의 규모도 크게 늘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가격 비싼 고가의 골프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금은 다른 운동으로 옮겨진 상태지만, 당시 코로나19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골프를 즐겨하는 젊은이들도 많았었다고 한다. 그랬던 골프산업도 코로나19가 끝나면서 하락기를 맞았다. 젊은이들이 다른 운동으로 옮겨가고, 많은 골퍼들이 너도나도 가방을 싸서 가까운 외국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그 후유증일까. 브랜드 명을 거론하기 어렵지만, 최근 상한가를 치고 있는 브랜드의 벨트, 의류 등 골프 관련 가짜상품이 버젓이 판을 치고 있다. 얼마 전 방문한 골프장에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랐다. 이런 가짜상품을 프로샵에 진열해 놓고 파는 곳도 생겨날 정도다. 소위 짝퉁(가짜 상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

짝퉁은 단순히 도덕적 문제를 넘어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기업들에게 심각한 경제적, 사회적, 건강적인 피해와 부작용을 초래한다. 그래서 이런 가짜상품이 시장에 만연하는 현상을 그냥 두면 안 된다. 짝퉁은 정품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어 멀쩡한 기업을 멍들게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원래의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있지만, 짝퉁으로 인해 저렴한 가격에 유혹을 받게 된다. 이는 곧 정품의 시장 점유율을 감소시키고, 정당한 가격 책정에 혼란을 일으킨다.

브랜드 기업들은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기 어려워지고, 결과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는 줄어들게 마련이다. 장기적으로 시장의 발전은 늦춰지고 이로 인해 일어나는 피해는 돌고 돌아 우리 사회에 고스란히 영향을 준다.

짝퉁 유통에 대한 법적 제재를 강화해 유통망을 차단하고 짝퉁 제조 및 유통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 짝퉁 없는 세상은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특례시의회_08 (265x118)
260623_인천도시공사

저작권자 © 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0개의 댓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