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정부-야당' 새해 벽두부터 '신경전'…尹대통령 '신년인사회' 두고 ‘티격태격’

박남주 기자
이재명 대표, "처음 듣는 이야기" 반문 참석 통보에 대한 절차적인 문제 지적 검찰 소환 통보에 ‘정치보복이다’ 반발

새해 벽두부터 정부와 야당과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자유와 공정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개최한 '신년인사회'에 더불어민주당이 불참하면서다.

민주당은 부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와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으로 불참 이유를 밝혔으나, 당내에선 참석 통보에 대한 절차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엔 윤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입법·사법·행정부 및 대통령실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야권에선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참석했으나, 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은 불참했다.

이 대표는 이날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야당 지도부에도 참석 의사를 전달했는데 참석치 않고 문 전 대통령 예방을 결정한 이유가 있느냐'는 물음에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신년인사회에 저를 오라고 했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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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지난달 22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신년인사회 초청 메일이 저희 대표 이메일로 오후 2시쯤 접수가 됐는데, 오후 6시까지 회신을 달라는 요청이 왔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다른 일정이 있어 참석이 불가하다는 내용으로 행안부에 회신했다, 굳이 피할 이유가 없었다"며 "저희에게 따로 행사 관련 참석 요청이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선약도 돼 있는 상황에서 참석을 못하게 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을 보내는 초대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야당 인사를 초청할 땐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직접 연락해 초청하는 것이 관례인데, 이 같은 절차가 생략돼 불쾌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정부와 야권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이 분분하다. 당장 검찰은 이 대표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오는 10~12일쯤 소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검찰의 이같은 수사는 '정치 보복'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보복이라고 하려면 선거 이후 그야말로 정권이 뒷조사를 했다면 모를까, 지금 수사는 이미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라며 "정치 보복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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