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뒤에 오는 태풍은 어느 때보다 무섭다. 얼마 전 내린 폭우로 인해 지반이 약화됐고 산사태나 땅꺼짐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북상 중인 태풍 ‘힌남노’를 방비하기 위한 정부의 비상경계태세가 삼엄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전 현재 영남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소방당국과 전국 각 지자체들도 태풍 대비로 여념이 없다.
모든 언론도 태풍 대비태세를 주요 이슈로 다루고 있고, 국민들도 SNS 등으로 ‘태풍 주의’ 안부 메시지로 한 주를 시작하는 분위기다. 다소 과하다 싶은 정도로 ‘태풍 힌남노 주의보’가 온 매스컴을 도배하다시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난달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유례없는 집중폭우가 쏟아졌을 때도 이처럼 미리 안전대비 태세를 가동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초유의 강남 침수 사태, 이재민 속출, 실종자 발생 등은 지금처럼 대비했더라면 최소한으로 줄였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다.
지난달 집중폭우로 피해복구는 아직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여전히 찾지 못하는 실종자도 있다.
여름에는 수해, 겨울에는 폭설, 봄에는 가뭄 등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는 해마다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안전이다. 다소 과한 것이 지속되는 것은 국민들의 피로도를 높이고 긴장감을 느슨하게 할 수 있으나, 넋 놓고 있다가 당하고 부랴부랴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기상예측을 비롯한 재난대비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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