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동산

가계빚 잡겠다고 대출규제…청약 당첨자들 "중도금 어쩌나"

김유정 기자
(사진=김유정 기자)
경기지역의 공공분양 아파트에서 집단대출 협약 은행을 찾지 못해 기한을 미루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화성 동탄호수공원 주변 아파트 전경. (사진=김유정 기자)

정부가 가계빚 관리 방안으로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서민들의 중도금 납부에 빨간불이 켜졌다.

8일 시중은행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짓고 있는 경기지역의 공공분양 아파트에서 집단대출 협약 은행을 찾지 못해 기한을 미루는 상황이 빚어졌다.

비단 민간주택 뿐만 아니라 서민들이 찾는 공공주택마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지 못한 상태면 섣불리 청약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화성 능동의 경우 당초 6월24일이던 1차 납부기한을 반년 정도 미루면서 근래 들어 집단대출 가능한 금융기관을 섭외했다.

화성 봉담의 경우 아직도 협약 은행을 찾지 못해 수분양자들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더 미뤄지면 청약을 포기하는 인원도 속출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은행들의 대출규제를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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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금융권의 대출규제 강화 등의 이유로 이자후불제 중도금 대출은행 선정이 무척 어려운 실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분양을 앞둔 아파트단지도 사정은 매한가지다. 시흥장현 공공분양 아파트에서는 앞으로 대출협약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퍼졌다. 불안한 예비청약자들은 청약 도전을 망설이고 있다.

청약에 당첨될 경우 기한 내에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앞으로 10년간 재당첨에 제한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수도권의 아파트들은 공공분양일지라도 상당한 수준으로 가격이 상승했고, 금융권 대출규제로 인해 앞으로는 현금을 충분히 보유해야만 청약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부동산 호황으로 가계부채가 늘어났고 정부는 이를 강력하게 규제하겠다는 방침"이라며 "결국 돈 없는 서민들이 내 집 마련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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