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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오거돈 강제추행 사태로 ‘당혹’

박남주 기자
180석 슈퍼여당 첫 악재 '미투 블랙홀'? 당내 인사 미투 고발로 도덕성 치명타 吳시장 사퇴 시점 두고 의혹의 눈초리 ‘젠더폭력 근절’과 예방 위해 ‘TF’ 구성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 열기가 식기도 전에 불거진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의 여성 공무원 강제추행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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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압승 기세를 몰아 일하는 국회법과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한 추경, 계류된 각종 민생 법안을 처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려던 계획에 찬물을 끼얹는 격인 데다 텔레그램 N번방 방지법 등 젠더폭력과 관련된 법안을 처리키가 민망해진 상황이다.

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필두로 당내 인사들에 대한 ‘미투’ 고발이 거듭되면서 도덕성에도 치명타를 입게 됐다.

민주당은 사건이 터지자 당일 윤호중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수습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오 시장의 사퇴 시점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오 시장이 총선 후 물러나겠다는 공증을 받는 등 사퇴 시기를 피해자와 협상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어떻게 민주당이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오 시장이 사직서를 부산시의회에 제출하면서 상의 과정에서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이 강제추행 사태를 당일 인지하게 됐고,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이 그 직후 전해듣고 윤호중 사무총장을 찾아가면서 중앙당 지도부가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야당에선 공권력을 동원해 은폐하고, 민주당이 이를 묵인한 게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 전 시장이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 해놓고 주변 사람을 동원해 회유한 것도 모자라 사퇴 시점을 총선 이후로 미뤄달라고 공증까지 받았다고 한다"며 "피해자의 신고를 받았던 부산 성폭력상담소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총선 이후 (오 전 시장의) 사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동안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사과를 반복해 왔다"며 "사과라고 하는 건 재발방지가 이뤄졌을 때 진정한 사과"라고 역설했다.

이에 민주당에선 젠더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방침이다.

한 재선의원은 "TF에서 교육계획을 세운 뒤, 선출직 공직자와 지역위원장, 당직자 등 다 포함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실효적인 예방교육을 우선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요 당직에 여성 의원 30%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는 방안도 제안된 상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국회 부의장이나, 사무총장도 여성에서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많다"며 "여성 3·4선 의원들이 많아지긴 했는데, 솔직히 핵심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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