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구리 양대 공기업 새 수장 공식 출범…인사청문회 "적격" 의견 속 ‘책임경영’ 시험대

이건구 기자
이승우 구리도시공사 사장(왼쪽)과 권봉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 ⓒ 구리시 제공

구리시 산하 양대 공기업인 구리도시공사와 구리농수산물공사가 신임 사장의 취임으로 공식 출범했다. 두 사장 모두 구리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적격 의견을 받았지만, 청문 과정에서 제기된 전문성 보완과 책임경영 요구에 어떤 성과로 답할지 주목된다.

22일 구리도시공사는 이승우 제6대 사장이 지난 19일 취임해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은 한국토지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 등에서 36년간 근무하며 도시개발과 주택공급, 공기업 경영 경험을 쌓았다. 신도시 건설과 경제자유구역 개발, 군부대 이전 및 복합개발사업 등을 추진한 도시개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 사장은 주요 현안사업 정상화와 AI·탄소중립을 연계한 미래사업 발굴, 조직문화 개선, 주거복지 확대 등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아이타워와 구리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정상화, 토평2지구 개발 참여, 농수산물도매시장 및 군부대 이전부지 활용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구리시의회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 사장의 도시개발 전문성과 공기업 경영 경험을 인정했다.

다만 구리지역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와 사전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사업별 실행 일정과 재원, 수치화된 성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구리농수산물공사 제13대 권봉수 사장은 21일 신동화 구리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공식 취임했다.

민선9기 신동화 구리시장직인수위원회에서 인수위원장직을 수행했던 권 신임 사장은 구리시의회 3선 의원과 제9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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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화 구리시장이 이승우 구리도시공사 사장을 임명한 후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구리시 제공

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지방행정 이해와 소통·갈등 조정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농수산물 유통과 공기업 경영 분야의 직접적인 실무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내부 전문인력과의 협업을 통해 전문성을 보완하고 황산 활어도매상 유치사업 관련 유휴시설 처리, 수산부류 도매시장법인 지정 취소 대응, 도매시장 이전과 회센터 정상화 등 현안의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뒤따랐다.

약 17%에 이르는 사무직 결원과 재정건전성 문제, 온라인 유통 확대에 따른 시장 경쟁력 확보, 공정한 인사와 도매법인·중도매인·야간 하역노동자 간 갈등 조정도 권 사장이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권 사장은 “낮에는 공사의 경영·행정 체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밤에는 도매시장의 농수산물 유통 현장을 직접 살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동화 구리시장이 권봉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을 임명한 후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구리시 제공

이번 인사를 두고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공모와 청문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거론됐던 인물들이 결국 임명됐다는 점에서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인사”라는 반응도 나온다.

두 후보자가 시의회의 적격 의견을 받아 임명 절차를 마친 만큼 앞으로의 평가는 경력이나 정치적 배경보다 실질적인 경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승우 사장에게는 장기간 표류한 개발사업의 정상화와 공사의 재정·경영 혁신이, 권봉수 사장에게는 도매시장 경쟁력 회복과 이전사업 추진, 조직 안정이 각각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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