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1일 웹사이트 제작에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취약점이 발견됐다며 보안 업데이트를 권고했다.
전 세계 웹사이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PHP’에서 치명적인 보안 허점이 발견돼 해킹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일부 해커들의 공격 시도가 포착되면서 네덜란드와 핀란드 등의 정부기관들은 예방 차원에서 웹사이트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KISA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취약점은 예외 상황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부적절한 예외 상황 처리'(Improper Handling of Exceptional Conditions, CVE-2026-109618) 취약점과 이미 해제된 메모리를 다시 참조하는 '해제 후 사용'(Use After Free, CVE-2026-109619) 취약점 등 2건이다.
영향을 받는 버전은 PHP 8.2와 8.3, 8.4, 8.5 등 4개 버전이다. 각각 8.2.35, 8.3.36, 8.4.27, 8.5.12 미만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 취약점에 노출된다.
KISA는 해당 버전 이상으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PHP 8.1 이하 버전은 이미 공식 보안 지원이 종료된 만큼 지원 중인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HP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데 쓰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예컨대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명을 입력하고 검색 버튼을 누르면,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컴퓨터인 ‘서버’가 해당 상품을 찾아 결과를 보내준다. 웹 기술 분석업체 W3Techs에 따르면 사용된 프로그래밍 언어를 식별할 수 있는 웹사이트의 75%가량은 PHP를 사용한다.
전체 웹사이트의 43%가량 이용하는 웹사이트 제작·관리 시스템 워드프레스도 PHP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여기서 보안 결함이 발견되면 여러 사이트가 동시에 공격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다만 PHP를 쓴다고 모두 해킹당했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위험은 보안 업데이트 여부와 서버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진다.
한편 이번 PHP 보안 결함은 별도의 로그인이나 인증 절차 없이 외부에서 임의로 코드를 실행하거나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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