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번엔 바다로 돌아갈까?"…상어 '부캉이' 내일 3차 유도 작업

김훈기 기자

해수부·부산시 등 그물 이용해 외해 유도 예정

@ 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무르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당국이 세 번째 작업에 나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오는 21일 부산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부캉이에 대한 3차 외해 유도 작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해수부를 비롯한 10개 관계 기관은 이날 부산역 인근에서 대책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했다.

관계 기관은 이번에도 그물을 사용하되 수상 작업용 부유 시설인 '폰툰'에 그물을 고정해 서서히 바다 쪽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부캉이를 내몰 계획이다.

폰툰 위에는 인력도 배치돼 부캉이의 접근을 막는다.

수로 출구 쪽에 접근해 수심이 깊어지면 그물과 수로 바닥 사이에 틈이 생길 수 있다. 그 사이로 부캉이가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제2의 그물을 그 안쪽에 설치한다.

관계 기관은 이날 오후부터 수중 드론 등을 활용해 친수공원 수로 입구 물밑 지형과 장애물을 조사하는 등 사전 작업을 벌인다.

이어 21일 오전 현장에 장비를 설치하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부캉이를 바다로 유도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작업 과정에서 상어의 상태와 이동 양상을 지속해 확인하면서 개체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하고, 작업자와 공원 방문객의 안전을 우선으로 확보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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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는 3m 크기의 흑상어로,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처음 목격됐다.

야생 상어를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려들면서 부캉이는 부산의 명물로 떠올랐다. 부캉이가 처음 발견된 이후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160만명을 넘어섰다.

관계 기관은 지난달 29일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쏴 부캉이를 바다로 내몰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달 2일에는 그물을 끌어 부캉이를 수로 출구에서 100m 안쪽 지점까지 내몰았으나 부캉이는 바로 다음 날 그물을 넘어 안쪽으로 돌아왔다.

이후 관계 기관은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렸지만, 부캉이가 좀처럼 수로 밖으로 나가지 않는 데다 수온이 떨어지면서 폐사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다시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수로에도 숭어 등 부캉이의 먹잇감이 될 만한 물고기가 서식하지만, 부캉이의 먹이 활동이 포착되지 않은 것도 폐사 우려를 낳았다.

부캉이의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건강 상태에도 이상 징후가 발견되고 있다.

부캉이는 최근 주둥이와 지느러미 부위에서 잇달아 상처가 목격됐다. 좁고 얕은 수로에서 헤엄치다가 벽과 바닥 등 단단한 물체에 긁힌 것으로 추정됐다.

야간에 부캉이를 보러 간 방문객이 손전등으로 쏜 빛에 부캉이가 괴로운 듯 몸을 격렬하게 뒤트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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