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십자가 고마진 품목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지만 환율 악재 여파로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됐다.
20일 DS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녹십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8만5000원으로 낮췄다. 환율 하락 등 비우호적인 외환 환경이 연간 실적 눈높이를 낮췄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녹십자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한 408억원(영업이익률 7.8%)으로 추정돼 컨센서스(336억원)를 상회했다.
반면 매출액은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판매 감소 영향으로 14.2% 줄어든 5229억원에 머물며 컨센서스(5884억원)를 하회했다.
영업이익 호조에도 목표주가가 내린 결정적 이유는 환율 효과에 따른 연간 실적 추정치 하향 때문이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환율 효과를 반영해 녹십자의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를 매출액 약 1조9291억원, 영업이익 약 72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의 경우 3분기 매출이 456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75.2% 급증했으나, 환율 하락 여파로 한화 매출은 647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중장기 재무 구조와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4분기에는 큐레보 매각 계약금 2억300만 달러(한화 약 3066억원) 중 90%인 2759억원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차세대 알리글로 피하주사 제제(SCIG)가 2027년 중반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큐레보 매각으로 인한 대규모 현금 유입으로 순차입금 부담이 완화되고 연구개발(R&D) 및 공장 투자 등에 대한 재무적 유연성이 확보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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