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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현리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공사 '정상가동 빨간불'

공경보 기자
290억 여원 투입해 7년간 추진...준공일 지나 수질처리 등 문제 심각 한국환경공단 "시운전, 공사완료"...가평군 "수처리 문제 뒤늦게 파악, 철저히 점검"
가평군 현리 공공하수처리장 증설 반송시설에서 슬러지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공경보기자
가평군 현리 공공하수처리장 증설 반송시설에서 슬러지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공경보기자

경기 가평군이 약 29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한 현리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공사가 당초 예정했던 준공일이 지났음에도 정상적인 수질 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철저한 확인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가평군이 사업비 전액을 한국환경공단에 위탁하고 발주와 감독, 감리 등 사업 전반을 맡긴 가운데 추진됐지만, 한국환경공단과 가평군 하수도사업소가 현장 수처리 상태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책임 소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가평군에 따르면 상면에 설치된 현리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사업은 기존 시설의 처리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약 290억 원을 투입해 추진됐다.

사업은 지난 2019년 9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2023년 3월 경기도로부터 설치인가를 받은 뒤 같은 해 8월 ㈜신원종합개발 70%, ㈜에스원건설 30%의 지분 비율로 공사에 들어갔다.

당초 사업기간은 2019년 9월부터 2026년 6월까지로, 올해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돼 왔다.

하지만 준공 목표 시점을 넘긴 지금까지 시설의 일부 공정에서 수질처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공사 및 시운전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시운전이 완료됐고 6월 공사도 완료돼 문제가 없다”며 “현재 가평군으로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행정적인 절차 등으로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가평군 하수도사업소 측은 상황을 다르게 파악하고 있다.

하수도사업소장 B씨는 “환경전문기관인 한국환경공단에 위탁한 사업이라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시운전 과정 등에서 수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현재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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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장에 직원들과 함께 방문해 철저하게 점검할 계획”이라며 “점검 결과 잘못된 부분이 확인될 경우 법적 책임까지 묻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가평군이 직접 공사를 관리한 것이 아니라 한국환경공단에 사업 전반을 위탁했다는 점에서 환경공단의 감독·감리 업무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여부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실제 시운전 과정에서 설계상 요구되는 처리수질을 충족했는지, 수질분석 결과와 성능시험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관련 자료 확인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강유역환경청 역시 해당 시설에 대한 사용개시보고가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강유역환경청 수질총량관리과 C팀장은 “아직까지 공공하수처리시설 사용개시보고가 들어오지 않은 사항이라 법적으로 지도·점검을 나갈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그런 지적들이 나온 이상 내용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가평군과 한국환경공단이 실제 시설의 수질처리 상태와 시운전 결과를 어떻게 확인하고, 문제가 확인될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한편 현리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은 약 27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환경기초시설 사업으로, 정상적인 시설 운영을 위해서는 시운전 결과와 처리수질 등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평군은 조만간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시설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점검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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