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순간부터 온라인 뉴스와 신문 지면이 자극적인 부동산 헤드라인으로 도배되기 일쑤다. "어느 아파트가 억 단위로 올랐다" "지금 안 사면 나만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식의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소외 불안 증후군) 마케팅이 난무한다. 거래량이 꽁꽁 붙어있는 '거래 절벽' 속에서도, 어쩌다 나온 단 1건의 최고가 거래는 마치 시장 전체가 대세 상승장에 진입한 양 언론의 메인 자리를 장식한다. 집값 폭등을 스포츠 경기처럼 중계하는 자극적인 보도 경쟁,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더 큰 문제는 언론의 과열 중계와 ‘단 한 건의 거래’에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금융 시스템의 허술한 동조다. 거래량이나 전체 시장 유동성과는 무관하게 어쩌다 성사된 특이 거래 단 1건의 최고가마저 대출 감정평가와 담보가치 산정 기준에 즉각 반영된다. 단 1건의 신고가가 아파트 단지 전체의 담보가치를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금융권은 이를 바탕으로 대출 한도를 늘려주며, 언론은 다시 이를 '자산 가치 상승'으로 포장한다. 착시를 증폭시키는 ‘허수의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셈이다. 리스크 관리와 합리적 자산 평가라는 본연의 기능을 잃어버린 금융 평가 체계가 투기성 거품을 부채질하고 있다.
경제 및 미디어 전문가들은 언론의 이러한 ‘부동산 매몰 저널리즘’과 금융 시스템의 무비판적 동조가 단순한 보도 윤리나 평가 기준의 탈선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을 파괴하는 주범이라고 경고한다. 최근 개최된 부동산 정책 공청회와 토론회에서도 단기적인 자산 가격 자극을 지양하고,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과 실수요 중심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서울 강북 지역의 한 아파트 소유자 사연은 현 시장의 일탈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20여 년 전 3억 원에 매입한 전용면적 84㎡(32평형) 아파트를 7억 원에 내놓았지만, 1년이 지나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급매로 내놓은 상태이고, 정작 소유자조차 "도대체 얼마가 적정한 매매 가격인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을 정도다. 부동산 시장을 투기판이 아닌 생산적 경제 영역으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정책적 요구가 거세지는 이유다.
이유는 분명하다. 언론과 금융 시스템이 아파트 자산 가치의 상승만을 집중 조명하고 뒷받침할수록 대중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국가 전체의 유동성은 비생산적 자산인 아파트에 사슬처럼 묶이게 된다. 실제로 대한민국 가계 자산의 부동산 등 실물자산 쏠림 비율은 약 70~75% 수준으로 주요 선진국 대비 독보적으로 높다. 기술 혁신이나 신산업 스타트업, 기업의 R&D 및 설비 투자로 흘러 들어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할 막대한 자금이 아파트 단지라는 콘크리트 벽돌 속에 동결된 셈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언론이 앞다투어 부추기고 금융 자본이 뒷받침하는 '수도권 똘똘한 한 채' 프레임은 지방 부동산 시장을 외지 투기꾼들의 단기 시세차익 놀이터로 전락시켰다. 수도권 자본이 지방 아파트 매물을 갭투자로 싹쓸이해 매물을 잠그고, 인위적으로 부풀린 '허수의 신고가'로 시세를 교란한 뒤 빠져나가는 왜곡된 구조가 고착화됐다. 결국 지방의 실거주민과 청년들은 부풀려진 주거비 부담과 매매·전세가 격차의 혼란 속에 신음하고, 지방의 자본과 인구는 또다시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악순환에 빠져들었다.
부동산 자금의 비생산적 동결과 지방 고사는 결국 고용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회적 노동의 가치를 훼손한다. 청년들이 열망하는 IT·바이오·AI 등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은 자본 가뭄 속에서 성장이 정체된다. 여기에 "월급을 모아 집을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상대적 박탈감은 사회 전체의 노동 의욕을 꺾어놓았다. 대출을 받아 일정 기간 버틴 뒤 시세차익을 노리려는 투기적 욕구는 건전한 노동 윤리와 사회적 도덕성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대출 원리금 상환에 허덕이는 가계의 가처분소득 감소가 내수 침체로 이어지는 현실은 뼈아프다.
언론이 이토록 부동산 보도에 매몰된 배경에 건설사와 분양대행사의 광고비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 부동산 정보업체 및 시세 플랫폼과 얽혀 있는 공생적 취재·업무 구조, 그리고 클릭수만 높이면 그만이라는 포털 뉴스 생태계가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자극적인 ‘집값 띄우기’와 ‘공포 마케팅’으로 연명하는 저널리즘은 결국 자신이 속한 국가 경제의 뿌리를 갉아먹는 자해 행위에 불과하다.
이제는 아파트 보도와 금융 시스템 평가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단 1건의 신고가에 목매는 단편적인 ‘시세 중계’와 지방 투기판을 부추기는 왜곡 보도를 단호히 지양해야 한다. 최근 부동산 공청회 등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실제 거래량과 금리 추이, 인구 구조의 변화, 거시경제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실증적 ‘데이터 저널리즘’과 정교한 금융 리스크 평가가 그 자리에 정착되어야 한다.
언론의 시선이 '얼마에 팔렸나'라는 투기성 가격 중계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시장 분석과 기술 혁신, 산업 가치의 현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언론이 자극적인 아파트 가격 등락의 중계를 멈추고 정론직필의 길로 돌아설 때, 비로소 정상적인 매매 시장이 형성되고 건전한 노동 가치와 대한민국 경제, 지방 균형 발전, 그리고 국민의 삶도 함께 살아날 수 있다.




네이버에 건축비 뻥튀기,동네 아파트값 다 올려놓고,집값 띄우기 함 검색해서 읽어보세요~~30만건의 미등기 허위 신고가 조작질등 작금의 아파트 값은 전부 집단적인 조작질로 300~400%이상 개거품으로 부풀려 놓은 가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