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순정우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경기도교육감 진보 진영 첫 토론회에서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향한 나머지 후보들의 집중 견제가 쏟아졌다. 후보들은 유 후보의 장관 시절 정책과 현장 경험 부족을 파고들며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한 유튜브 채널이 주최로 4일 박효진, 성기선, 안민석, 유은혜(가나다 순) 예비후보가 참여한 '경기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 토론' 영상을 공개했다. 토론회 시작부터 후보들은 각자의 강점을 내세우는 한편, 상대 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는 전략을 취했다.
#유은혜 "10년 교육 행정은 현장 소통의 기록"…이력 공방
안민석 후보는 유 후보를 향해 "나머지 세 후보는 학생을 가르쳐 본 경험이 있지만 유 후보는 교육행정 경험뿐"이라며 현장 이해도 부족을 꼬집었다. 이에 유 후보는 "교육위원과 장관으로 보낸 10여년을 현장을 모른다고 하는 것은 고깃집 주인에게 고기 맛을 모른다고 하는 것과 같다"며 "누구보다 현장과 직접 소통해 왔다"고 반박했다.
성기선 후보 역시 "교육부 장관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자리"라며 미시적인 수업 현장에 대한 고민을 물었고, 유 후보는 학급당 학생 수를 15명 내외로 줄이는 환경 개선안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고교학점제·교직수당 등 정책 실효성 놓고 격돌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강행된 '고교학점제'를 언급하며 "교사들의 반대에도 밀어붙여 현장의 부담이 커졌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사실관계를 잘못 알고 있다"며 "당시 교사 단체와 긴밀히 소통하며 대책을 세웠으나 윤석열 정부 들어 방치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안 후보가 내건 '교직수당 40만원' 공약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유 후보는 "내년 예산이 2조원 넘게 줄어드는데 재원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안 후보는 "유능한 행정가는 법과 예산을 만들어내는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며 과거 무상급식 사례를 들어 자신감을 보였다.
#"임태희 교육감은 불통"…현직 교육감 향해선 한목소리
네 후보는 임태희 현 경기도교육감의 지난 4년에 대해서는 일제히 비판의 날을 세웠다. 성 후보는 "가장 큰 문제는 소통 부재와 성과 위주의 행정"이라고 지적했으며, 박 후보는 "윤석열 정부 교육정책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임 교육감의 체제를 '무철학·무능·무책임'의 3무 교육이라 규정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번 토론회는 진보 진영 후보 간의 변별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향후 단일화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각 후보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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