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르포] 바닷바람과 고소한 튀김…궁평항 푸드트럭 가보니

​​​​​​​주말 궁평항 먹거리 장터 북적...“갓 튀겨 바로 먹는다”
14일 오후 2시30분께 화성 궁평항 푸드트럭. 흐린 날씨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지 않아 하늘은 뿌옇게 흐려 있었지만 항구 주변은 주말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사진=순정우 기자)
14일 오후 2시30분께 화성 궁평항 푸드트럭. 흐린 날씨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지 않아 하늘은 뿌옇게 흐려 있었지만 항구 주변은 주말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사진=순정우 기자)

[중앙신문=순정우 기자] 서해 바닷바람 사이로 고소한 튀김 냄새가 퍼졌다. 14일 오후 2시30분께 화성 궁평항. 흐린 날씨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지 않아 하늘은 뿌옇게 흐려 있었지만 항구 주변은 주말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궁평항 수산물센터 인근에 마련된 ‘궁평항 먹거리 행복장터’에는 푸드트럭들이 양쪽으로 길게 늘어서 있었다. 갓 튀겨낸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들,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 종이봉지에 담긴 튀김을 들고 항구 주변을 걷는 사람들까지 뒤섞이며 장터는 작은 시장처럼 활기를 띠고 있었다.

수산물센터와 함께 사용하는 주차장은 차량으로 가득 차 사실상 만차 상태였다. 차 한 대가 빠져나가면 곧바로 기다리던 다른 차량이 들어오는 모습이 반복됐다. 빈자리를 찾으려는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눈치 싸움도 벌어졌다. 봄을 맞아 오토바이를 타고 항구를 찾은 이른바 ‘오토바이족’ 관광객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장터에는 약 30여 개의 푸드트럭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4곳 정도는 문을 닫은 상태였지만 대부분의 트럭 앞에는 손님들이 모여 있었다. 메뉴판에는 해산물 튀김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새우튀김과 오징어튀김, 고추튀김, 양파튀김이 줄지어 놓여 있었고 꽃게튀김과 작은 방게튀김도 눈에 띄었다.

여러 종류의 튀김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도 인기였다. 한 푸드트럭 메뉴판에는 A세트 1만원, B세트 2만원, C세트 3만원으로 적혀 있었다. 오징어튀김과 새우튀김, 크기가 다른 새우튀김, 방게튀김 등을 섞어 담아주는 방식이다.

잘게 나눈 꽃게를 그대로 튀겨낸 꽃게튀김도 판매되고 있었다. 가격은 한 바구니에 1만원.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한 여사장은 “꽃게튀김은 한 번 먹어본 사람들이 다시 찾는 메뉴”라며 “맛을 아는 사람들이 많이 사 간다”고 말했다.

기자도 새우튀김과 오징어튀김이 담긴 A세트를 직접 사서 먹어봤다. 막 튀겨낸 튀김은 바삭한 식감과 함께 고소한 맛이 살아 있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로 먹는 튀김은 길거리 음식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오토바이를 타고 온 4명의 멋진 옷차림을 한 라이더 일행이 따뜻한 어묵(오뎅) 국물을 마시며 “영흥도에서 왔는데 거기는 바람이 거의 없었는데 궁평항은 바람이 꽤 분다”고 말했다. (사진=순정우 기자)
오토바이를 타고 온 4명의 멋진 옷차림을 한 라이더 일행이 따뜻한 어묵(오뎅) 국물을 마시며 “영흥도에서 왔는데 거기는 바람이 거의 없었는데 궁평항은 바람이 꽤 분다”고 말했다. (사진=순정우 기자)

꽃게튀김도 궁금해 한 바구니를 사서 맛봤다. 살이 붙은 부분은 고소하고 먹기 좋았지만 두꺼운 다리 껍질 부분은 다소 단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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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주변에는 붕어빵과 따뜻한 어묵(오뎅), 아리들이 좋아하는 회오리감자 등 사람들이 좋아하는 간식들이 많이 보였다. 파란색과 빨간색 솜사탕을 만들어 주는 푸드트럭도 있었고 갈매기에게 던져줄 새우깡을 파는 상인도 있었다. 커피를 판매하는 푸드트럭도 자리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푸드트럭 앞에서 튀김을 주문하던 70대 여성은 “나는 궁평항에 오면 이 집만 온다”며 단골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상인은 “우리 집만 오신다니 조금 더 드려야겠다”며 튀김을 덤으로 담아주기도 했다.

이 여성은 수원에서 왔다며 “사람이 너무 많고 복잡해 집에 가서 먹으려고 회도 따로 떠왔다”고 말했다.

바로 옆 푸드트럭 앞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온 4명의 멋진 옷차림을 한 라이더 일행이 따뜻한 어묵(오뎅) 국물을 마시며 잠시 쉬고 있었다. 이들은 “영흥도에서 왔는데 거기는 바람이 거의 없었는데 궁평항은 바람이 꽤 분다”고 말했다.

항구 바로 옆 바닷가에서는 갈매기들이 끼 욱 끼 욱 울어대고 있었다. 관광객들은 갓 튀긴 음식을 손에 들고 방파제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주말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먹거리 푸드트럭이 늘어서 있다 보니 항구 주변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먹는 모습도 자연스러운 풍경이었다. 전혀 어색하게 보이지 않았다.

오후 3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이었지만 궁평항에는 차량이 계속 들어왔고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사람들이 빠져나가면 다시 새로운 방문객이 들어오는 모습이 반복되며 먹거리 장터는 쉬지 않고 북적였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갓 튀긴 튀김을 한입 베어 무는 순간. 궁평항 먹거리 장터에는 그 맛을 찾아온 사람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주말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차 자리를 찾기 위한 이른바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현장을 안내하거나 차량을 정리하는 인력은 보이지 않았다. 주차 혼잡에 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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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유랑 2026.05.02 20:40

몇번 갈때마다 느끼는건데 정말 가기싫고 또 오자는곳이 아닌 너무 깍쟁이 처럼 판매만 열을 올리듯 그랬었다 3만원어치씩 사면 작은 새우튀김하나라도 넣어주는 서비스는 그런 튀김거리의 정이란 생각인데 작은 튀김하나 안먹어도 그만이고 그러나 조금 많이 사면 한번쯤 그런 인심하나가 서로 오가는 정인데 어제도 가서 3만원 샀는데 역시 그랬다 딸보고 여기 다시는 오고싶지않게 정떨어진다고 말했었다 이제 다시는 가고싶지 않은 튀김거리다 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