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철수 “문제 풀 기회, 한동훈에게 줘야”

김상현 기자
​​​​​​​IP 대조로 입증 가능 제시…갈등 대신 사실 확인 강조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과 관련해 “팩트로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당내 갈등 확산 대신 사실 검증을 통한 정리를 촉구했다. (사진=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과 관련해 “팩트로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당내 갈등 확산 대신 사실 검증을 통한 정리를 촉구했다. (사진=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중앙신문=김상현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과 관련해 “팩트로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당내 갈등 확산 대신 사실 검증을 통한 정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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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한동훈 전 대표는 문제를 풀 기회가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 이후 당의 내홍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한 전 대표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남아 있다”며, 사안의 성격을 감정이나 정치적 해석이 아닌 사실 확인의 문제로 규정했다.

안 의원은 당원게시판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된 2개의 IP 주소와 약 1400여 개 게시글을 언급했다. 특정 시기에 대량의 게시글이 동일한 IP에서 작성됐다면, 고정된 장소의 인터넷 회선을 거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이동하거나 장소가 달라질 경우 IP가 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며, 해당 기록은 기술적으로 확인 가능한 영역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무감사위원회 조사 자료를 인용해 “IP와 로그 등 모든 기록은 당 서버 관리 업체에 보존돼 있다”며, 한 전 대표가 당시 자신과 관련된 장소의 IP 주소를 제시하고 서버 업체가 문제의 IP와 대조·확인만 해도 무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당원게시판 문제는 음모나 적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로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팩트는 놔둔 채 갈등의 강도만 높이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한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윤리위원회에 사안을 회부했고, 윤리위는 한동훈 전 대표의 책임을 물어 14일 새벽 제명 결정을 의결했다.

제명 결정 이후 한 전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대안과 미래 소속 국회의원들이 함께했다. 한 전 대표는 제명 결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판단 근거를 문제 삼으며, 자신의 책임 여부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당의 판단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제명 결정과 이후 이어진 발언들은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논쟁의 초점이 정치적 공방을 넘어 실제 기록과 사실 확인의 문제로 옮겨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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