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허찬회 기자] 늦은 밤 적막이 내려앉은 23일 평택시 용이동. 한 상가 건물에서 울린 비상벨 소리를 들은 두 명의 새내기 소방관은 망설임 없이 건물 안으로 뛰어들었다. 비번이던 시간이었지만, 경보음과 함께 스치는 타는 냄새는 그들의 발걸음을 주저하게 하지 못했다.
용인소방서는 26일 “비번 중이던 소방관 두 명이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속히 초기진압해 확산을 막았다”고 밝혔다. 두 소방관은 인근을 지나던 중 경보음의 위치를 좇아 건물 내부를 확인했고, 공용 화장실 휴지통에서 활발히 타오르는 불길을 발견했다.
이들은 즉시 인근 상가에서 소화기를 확보해 불길을 잡았다. 해당 건물은 병원·체육시설·노래연습장 등이 입점한 지상 7층 규모로, 초기 대응이 지연됐다면 다수의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화재는 두 사람의 빠른 판단 덕분에 발생 초기 단계에서 완전히 진압됐다.
미담의 주인공은 용인소방서 역북119안전센터 소속 이준형 소방사와 평택소방서 화재예방과 소속 김영현 소방사다. 이후 정식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잔여 위험요인의 제거와 안전조치를 마무리했다.
이준형 소방사는 “비상벨과 타는 냄새를 듣는 순간 화재라고 직감했다”며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길영관 용인소방서장은 “비번일에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두 대원의 행동은 소방의 사명감과 전문성을 잘 보여준다”며 “화재 발견 즉시 신속한 신고와 안전한 대피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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