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상현 기자] 윤석열 정부 시절 여당 대표를 지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날(5일) 자신을 비판한 현 여당(더불어민주당) 강득구·한준호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재판 재개를 막기 위해 계엄을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은 왜 ‘계엄을 막겠다’고 말하지 못하느냐”고 압박했다.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한 전 대표는 ‘재판 재개 국면에서 계엄 가능성’을 다시 제기했다. 둘째, 그 배경으로 전날 두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폐족”이라 비판하거나 “관심 떨어져 힘드시죠?”라며 조롱한 점을 들며 되받아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글에서 “설마 재판재개에 대한 민주당 정권의 플랜B가 계엄입니까”라며 “민주당 의원들 중 단 한 명도 ‘이재명이 계엄하면 민주당이 막겠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1975년 인도 인디라 간디 총리가 선거법 위반 판결 뒤 계엄을 선포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민주주의 파괴의 전례”라고 했다.
이번 발언은 돌발이 아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재판이 재개되면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이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취지의 글을 올려왔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이재명=계엄 가능성’이라는 프레임을 지속적으로 밀며 보수층 결집을 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5일 강득구 의원은 “주어가 잘못됐다. 계엄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석열 아니냐”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내란 세력을 옹호한다. 윤석열과 한동훈, 주진우는 대표적인 폐족으로 스스로 정계를 떠나는 것이 예의”라고 반박했다.
한준호 의원도 “그래도 총에 맞지 않고 떠드니 다행이다. 요즘 관심이 줄어드니 힘드시죠?”라며 조롱성 반응을 보였다.
결국 한 전 대표의 이번 글은 두 의원의 비판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정치권에서는 SNS를 통한 여야 공방이 더욱 격화되는 모습이다. 여당은 “공포를 조장하는 언어”라며 반발하고, 한 전 대표는 “계엄 가능성을 부정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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