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전날 인천 계양구에서 발생한 지하 맨홀 작업 중 인명사고와 관련해, 실종됐던 50대 작업자가 사고 발생 약 25시간 만인 7일 오전 11시13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는 전날(6일) 오전 9시22분께 계양구 작전서운동 굴포천 일대의 지하 차집관로 작업 중 발생했다. ‘맨홀에 작업자 2명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약 20분 뒤인 오전 9시42분께 A씨(48)를 심정지 상태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함께 작업 중이던 동료 B씨(50대)는 당시 맨홀 내부에서 실종돼 소방당국이 60여 명을 투입해 밤샘 수색을 이어갔다. 그리고 사고 다음 날인 오늘(7일) 오전 11시13분께 굴포천과 연결된 하수처리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된 지점은 사고 맨홀에서 이어지는 지하관로 말단부로 B씨는 작업복을 착용한 채 의식 없는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업은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한 ‘차집관로 지리정보시스템(GIS) DB 구축 용역’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A씨와 B씨는 내부 공기질 측정과 촬영 장비 점검을 위해 맨홀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집관로는 하수를 하수처리장까지 이송하는 중간 수로로, 좁고 환기 어려운 구조 탓에 유해가스에 노출될 위험이 상존한다. 이번 사고 역시 황화수소,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 흡입으로 인한 질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계양구는 사고 직후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가동하고, 경찰·소방·소방안전본부와 함께 구조 및 수색작업을 벌였다.
구 관계자는 “참으로 안타까운 인명사고로,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면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의 작업일지, CCTV, 통신기록 등을 확보해 인천환경공단과 하청업체의 작업 지시·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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