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용인 일가족 5명 살해범…“사업실패 채무 책임 전가될까봐” 주장

허찬회 기자
범죄전문가들 “유산 및 채무포기 가능…주장 신빙성 없어” 피의자 무지와 이기심이 잔혹한 범행 야기했나
맞은편 건물에 사는 20대 여성을 뒤따라가 건물 안까지 침입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중앙신문DB)
80대 노부모와 자신의 아내 및 10대와 20대 성인 자녀 등 5명의 일가족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중앙신문DB)

80대 노부모와 자신의 아내 및 10대와 20대 성인 자녀 등 5명의 일가족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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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전날 자신의 일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광주광역시에서 340여 세대에 이르는 민간임대아파트를 짓겠다면서 2023년부터 입주자를 모집했고 계약자들로부터 수천만원씩의 계약금을 받았다.

그러나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등 차질을 빚자 계약자 60여명이 환불을 요구하면서 고소장을 냈다.

그는 사업 실패로 인한 채무와 민사 및 형사상 고소가 들어오자 이 같은 상황을 견디기 힘들다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그는 가족들에게 채무가 떠넘겨질까봐 걱정돼 차라리 살해했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녀 등 가족의 경우 유산을 비롯한 채무를 상속포기하면 A씨가 주장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으며, 또 아내와는 이혼하면 타인이 되므로 채무와도 무관해진다.

때문에 범죄 전문가들은 A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는 한편 A씨의 무지와 이기심이 이러한 끔찍한 범죄에 이르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용인에서 자신의 가족들을 모두 살해하고 광주로 달아났던 A씨는 경찰에 체포된 후 압송돼 조사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살인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비롯한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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