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5시50분께 연천군 장남면 임진강 고랑포 인근에 소재한 '호로고루'의 시간이 멈춘 듯한 봄비 내리는 풍경을 사진에 담아 봤다.
호로고루는 1991년 문화재연구소가 군사보호구역 내 문화유적 지표 조사를 실시해 고구려 유적지임을 밝혀냈다. 그 후 3차 정밀 조사를 마친 뒤 '고구려 유적'으로써 그 중요성이 인정돼 2000년 경기도 기념물 제174호로 지정됐으며, 2006년 1월2일 사적 제467호로 지정됐다.
사진 속 호로고루는 봄비에 젖어 고요히 흐르는 임진강과 어우러져 마치 천 년 전 고구려 병사의 숨결이 아직 머무는 듯하다. 희미한 안개 너머로 비에 젖은 성벽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의 문이 돼 보는 이의 마음을 묵묵히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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