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하늘다리와 Y자형 출렁다리는 추운 겨울에도 불구 인기는 여전해 보였다. 8일 낮 12시께 한탄강세계지질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서울과 경기도 다른 지역에서 온 산악회라고 이름 붙여진 대형 관광버스가 눈에 띄었다.
하늘다리 주차장과 한탄강가든페스타 주차장, 한탄강세계지질공원 주차장, 전망대 주차장 등 이곳을 찾은 행락객들이 타고 온 적지 않은 차량들이 주차돼 있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전망대 주차장은 이미 가득 차 인근의 도로까지 각종 차량들이 점령해 버렸다. 아마도 Y자형 출렁다리만 체험해 보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판단됐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가족, 연인 등으로 남녀노소가 다 좋아하는 듯 보였다.
이날 이곳 Y자형 출렁다리와 하늘공원 전망대 한강페스타 인기 비결은 어디에 있는지 기자가 직접 걸어봤다. 코스는 하늘다리에서 시작해 한탄강 가든페스타를 잠깐 들른 뒤 Y자형 출렁다리를 건너서 전망대를 구경하고 비둘기낭 폭포를 들려서 오는데 대략 4킬로 정도 거리였다. 부지런히 걸으면 40~50분 정도에도 가능했지만, 이곳저곳 들려서 사진도 찍고 해서 시간은 약 1시간20분 정도 소요됐다.
기자는 하늘다리 주차장에 타고 온 차량을 주차해 놓고 준비 운동을 한 후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차장에서 본 하늘다리 모습은 보기만 해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다리 주변으로 먹거리 장사를 하는 푸드트럭들은 추운 날씨 탓인지 개점휴업 상태였다.
이내 하늘 다리에 올라서자 매서운 찬바람이 두 볼을 때렸다. 두터운 패딩과 털모자로 중무장을 했지만 부는 차가운 바람에 금세 추위가 느껴질 정도였다. 세찬 바람 때문에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하늘다리는 부는 바람을 맞고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매서운 바람을 피하려고 몸을 반대방향으로 돌리니 아직은 참을만한 바람이었다.
반대편에서 하늘다리를 건너오는 사람들 옷차림이 추위를 짐작케 했다. 대부분 두꺼운 패딩에 외투 차림, 모자까지 쓰고 기자처럼 중무장한 상태였다. 하늘다리를 건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늘다리 위로 부는 매서운 찬바람을 뒤로하고 다리를 건너니 바람은 이내 없어진 듯 고요했다.
하늘다리를 건너고 난 후 잘 정비된 데크 길을 따라 약 600미터 정도 걷고 나니 마당교가 나타났다. 마당교는 경관단지를 연결하고 있는 또 하나의 작은 출렁다리다.
마당교를 건너고 작은 언덕길을 오르니 이내 한탄강 생태경관단지가 펼쳐졌다. 그런데 아뿔싸 원인 모를 악취가 코를 강하게 자극했다.
몇 발자국 걸어보니 악취 진동은 다름 아닌 길가에 떨어져 방치되고 있는 은행나무 열매였다. 가을에 떨어진 은행나무 열매가 그 자리에 아직도 그대로였다.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에 밟히고, 터져서 악취는 그야말로 참지 못할 진동하고 있었다.
오가는 가족 단위 행락객들도 은행나무 열매를 이리저리 피하며 걷는 모습이었다.
“왜 아직까지 치워지지 않고 악취를 진동하게 만들었는지”하는 의문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상당히 불쾌했다.
추운 겨울에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아주 빠른 조치가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을 추구하는 포천시 행정을 따져보면 엄청 아쉽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악취로 인한 이런저런 생각 끝에 우측에 펼쳐져 보이는 이곳은 지난여름 한탄강 가든페스타가 열렸던 곳이다. 아직도 한탄강 가든페스타 때에 설치된 시설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그네를 타면서 깔깔거리는 가족 관광객들, 갈대밭을 거니는 연인들 등 가든페스타 곳곳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다. 가장 인기를 끈 것은 겨울바람에 비스듬히 휘어지고 있는 갈대밭이었다.
직접 걸어보니 갈대숲 속을 걷는 기분은 상당히 이색적이었다.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한 바퀴 더 돌았다.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역시 이색적이었다.
갈대밭 곳곳 그늘진 곳에 빙판길이 있어,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빙판길이 생기면 모래를 즉시 뿌려 빙판 사고를 막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탄강 가든페스타를 구경하면서 행락객들이 떠드는 소리를 들어 보니 “여름에 와 봤는데 엄청 좋았다”, “너무 잘해놨다”, “꽃 필 때 다시 와봐야겠다”, “저기 갈대 너무 멋있어 보인다” 등등 모두 칭찬일색이었다.
지난여름에도 가든페스타를 와 본 터라, 잠깐만 구경하고 발길을 Y자형 출렁다리로 발길을 틀었다.
가든페스타 쪽에서 Y자형 출렁다리를 오르기 위해선 달팽이 같은 계단 없는 오르막을 세 바퀴 정도 돌면서 올라야 한다. 세 바퀴 정도 돌아서 올라가면 전망대와 Y자형 출렁다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람맞는 Y자형 출렁다리는 하늘다리 보다 흔들리는 정도가 엄청 더 심했다.
출렁다리에 들어서는 순간 바람이 강하게 불자 여기저기서 '아이고', '아이고'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바로 밑을 내려다보면 바로 한탄강이다. 겨울 철새들이 한탄강에서 자맥질하는 모습을 보니 신기했다. 겨울 새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보기도 좋았다.
다리 아래 펼쳐진 한탄강과 겨울 철새들의 물놀이가 장관이다.
Y자형 출렁다리 세 지점이 교차하는 지점에서는 인증샷, 셀카 등등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세 지점이 만나는 데서 우측은 전망대 쪽 좌측은 비둘기낭폭포로 내려가는 방향이다. 기자는 우측 전망대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안내소 앞에는 미끄럼 빙판길을 주의하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전망대에 올라서자 드넓게 펼쳐진 한탄강 가든페스타와 바로 건너온 Y자형 출렁다리, 처음 출발한 하늘다리가 한눈에 들어왔다. 많은 행락객들은 이곳에 올라와서 광활하게 펼쳐지는 파노라마 같은 풍광을 사진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전망대 주차장은 이미 꽉 차 있고, 주변 도로 갓길에 차량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다. 아마도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가장 많이 찾는 듯했다.
한강 가든페스타 주차장, 하늘공원 주차장,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주차장 등에도 적지 않은 차량들이 주차돼 있었지만 전망대 주차장이 가장 붐볐다. 차량들을 보니 어림잡아, 오늘 하루 방문객만 1만 명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됐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한탄강지질공원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 걷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야자매트를 한참 걷다 보니 한탄강세계지질공원 조형물이 나왔다. 조형물 바로 옆에는 비둘기낭 폭포가 있는 곳이다.
오랜만에 비둘기낭 폭포를 보기 위해 데크길을 따라 내려가니 완전히 겨울빛을 한 비둘기낭 폭포가 눈에 들어왔다.
비둘기낭 폭포는 제537호 천연기념물이다. 폭포 주변으로 주상절리가 둘러싸여 있고, 푸른 물빛이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낸다. 여기는 약 5000년 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현무암 지대가 특징이다.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주상절리는 용암이 빠르게 냉각되면서 형성된 다각형 기둥이다. 비둘기낭 이라는 이름은 옛날 이곳 동굴에 비둘기들이 많이 서식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전해진다. 옛말로 '낭'은 동굴이나 움푹 파인 곳을 뜻한다. 높이는 15미터, 수십은 약 8미터에서 10미터에 이른다.
비둘기낭폭포를 보고 올라와서 처음 걷기를 시작한 하늘다리 주차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다 보면 한탄강전망대가 있는데, 한탄강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각각의 전망은 또 다르게 다가왔다.
한탄강 전망대에서는 한탄강 하늘다리, 생태 경관단지 등 6개 방면을 볼 수 있고, 또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방향 표시까지 해놔 이해가 빨랐고 보기도 편리했다.
포천 한탄강의 Y자형 출렁다리와 자연경관은 겨울철에도 그 매력은 충분했다. 스릴과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포천시의 자랑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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