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장애인체육시설에 딸린 생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인 '크린넷'을 놓고 난처한 상황을 맞게 됐다.
이 체육시설 바로 옆 집회시설(교회) 대지 경계선에 설치된 '크린넷' 때문인데, 교회 측은 예배당 바로 앞에 소음과 악취가 발생하는 시설을 배치한 것은 "호의를 저버린 예배를 방해하기 위한 행위"라며 시설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현행법은 장례식, 제사, 예배 또는 설교 방해 행위에 대해 예배 방해죄로 처벌토록 하고 있다.
3일 시와 이 교회 등에 따르면 운양동 1246-3번지(한강신도시)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지하1층, 지상4층 건축연면적 4517㎡ 규모의 '운양 반다비체육센터'가 이달 준공 예정이다.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등이 조성된 이 시설은 지난 2019년 장애인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국비 63억원과 시비 등 16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22년 5월 착공됐다.
그러나 체육센터 준공을 앞두고 센터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해 설치한 '크린넷' 투입구가 옆 부지에 위치한 교회 예배당과 1.5m 정도의 거리에 놓이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이곳 설치 시설은 음식물 쓰레기 투입구 1개와 일반 생활폐기물 처리 투입구 3개, 여기에 투입된 폐기물을 지하 수송관을 통해 자동집하시설로 이동시키는 송풍구로, 건너편으로는 창문이 달린 교회 예배당 벽과 마주하고 있다.
교회 측은 크린넷 가동에 따른 소음과 악취가 이 창을 통해 예배당까지 전달돼 예배 등 신앙생활에 방해가 된다며 크린넷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한 상황.
여기에는 김포시에 대한 서운함도 베어 있다.
교회 관계자는 "건의가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크린넷 효과가 크지 않아 센터 건립 전에, 시에 교회 시설(크린넷)을 사용하고 그 비용으로 불우이웃돕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해 줄것을 요구했다"며 "공사 과정에서도 소음을 감수하고 인터넷망 사용 등 많은 부분에서 협조해 왔는데,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또 "창을 통해 수영장 내부가 보여 수목으로 이를 차단하기 위해 나무까지 구입했다"며 "호의와 배려가 배신으로 돌아온 거나 마찬가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교회 측이 크린넷 투입구 위치를 변경하지 않으면 신도들과 함께 사용승인 거부를 요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시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전을 검토하고 있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는데다 이전할 경우, 추가 비용뿐만 아니라 관로 공사 등의 문제가 있다"며 "교회 시설사용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교회 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크린넷은 종량제 봉투에 담은 쓰레기를 지상에 설치된 투입구를 통해 배출하면 지하에 매설된 관로를 따라 쓰레기가 자동처리집하시설로 모아져 처리되는 시설로, 한강신도시에 건립된 이 센터와 교회는 한강신도시 지구단위 지침에 따라 이 시설을 설치해야지만 사용승인(준공)을 받을 수 있다. 시는 폐기물처리 투입구 설치에 1억8000만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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