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칼럼

[기고]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원점서 재검토 돼야 "시민들의 분노 멈추지 않을 것"

중앙신문 기자
심우현 동두천 시 범시민대책위원장.
심우현 동두천시 범시민대책위원장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동두천 시민 300여 명과 함께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예비평가심사’에서 배제된 것에 대한 항의를 하기 위해 경기도청을 방문했다. 동두천 시민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동두천 시민들은 시의 발전과 의료 취약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일념으로 시 인구보다 많은 서명을 받아서 경기도청에 6월 1일 전달한 것이다. 12일 동안 11만 명의 서명을 받아 냈으니, 빠른 시간에 그 인원의 서명을 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민의 염원이 담긴 의미이고, 한마음으로 '경기도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라는 일념으로 희망에 부풀어 있었음이다.

그런데 지난 19일 동두천 시민이 접한 보도 내용은 ‘경기 동북부공공의료원 동두천 시 예비 평가 심사에서 배제’라는 언론사를 통해 나온 보도를 접하고서야 모든 것이 허구였음을 느끼게 됐다. 동두천시 범시민단체를 이끌어가는 단체장으로서 심히 유감스러운 내용이다.

동두천 시의 경우 인근의 연천, 가평과 함께 보건 복지부에서 지정 고시한 응급의료 취약지로 지정돼 있다. 경기 북부권의 응급의료센터인 의정부성모병원과 소아응급 책임 의료기관인 을지대학 병원과는 20여㎞나 떨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는 병원까지 이송 시간이 최소 30분 이상이 걸리는 거리여서, 이는 골든타임이 중요한 응급 상황에서 너무 먼 거리다.

응급 지역의료가 붕괴되어있는 곳에 119 구급대가 이송하는 동안에 구급차 안에서 환자가 사망한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경기도 동북부 공공의료” 공약을 내놓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왜냐고? 질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동연 도지사는 그 '공약'으로 의료 취약지인 경기동북부 도민들이 지지해 준 결과 그 표 차이로 도지사가 됐을지도 모른다는 명제를 가지고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심사 실상을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다. 실질적으로 의료 취약지인 동두천, 연천, 가평 에 세워져야 할 '동북부 공공의료원'이 그러한 것을 무시한 채 주변에 응급의료 시설이 되어 있는 곳에 '밀실 행정'으로 정치 영향력 쪽으로 방향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도 김동연 지사를 믿었다. 그는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분으로 ‘행정의 정도’를 걸어갈 분으로 봤다. 돌이켜 보면 공모심사는 정치력이 많은 곳에 행정이 맞추어져 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아울러 동두천시가 동북부 공공의료원 예비심사에서 배제된 것에 안타까움이 있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인근 연천 주민이나 가평 주민과 같은 의료 취약지 주민들도 같은 마음 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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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동두천이 공모에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일까? 동두천에는 이미 개원도 안 한 대형병원 건물이 지어져 있다. 일명 ‘제생병원’ 건물이다. 의료인 수급이 어려운 과정에서 제생병원이 개원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어쩌면 개원도 못한 채 건물은 폐허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시에서는 그 건물에 대하여 건물주들에게 무료 임대 50년이라는 반세기 기간의 파격적인 조건을 받아 냈다. 그리고 경기도에 '동북부 공공의료원' 건축에 대한 예산 절감과 시간을 단축할 기회를 제공했고, 도로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공공의료원 심사 팀은 '무상임대 50년'이라는 그 이유를 들어 타당하지 않다고 ‘예비 평가 심사’에서 동두천시를 배제한 것이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공모 방법에서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어떻게 공모를 했어야 했나? 동두천 시 발전을 위해 범시민단체위원장으로서 그동안의 모든 과정이 허무해지는 순간이다.

경기도의 ‘동북부 공공의료원’ 예산 2000여 억 원 건축비도 절감하고, 50년 동안 무상임대를 하여 소중한 도비를 절약하며, 공공의료원의 개원까지 시간적 단축 등 그 방안들이 무엇이 잘못인지 모르겠다. 아울러 동두천 시는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6.25 전쟁 이후부터 국가 방위를 이유로 70년 동안, 지역 발전이 철저히 외면당했다. 특히 주한미군 주둔지임에도 평택과는 현저하게 부족한 혜택을 받고 있다. 국책 사업으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경기도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국회와 자치단체 정치가 변하고 있지만, 국가를 위해 동두천이 주요 지역이라면 그에 맞는 역사적 결정에 동두천시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때문에 동두천 시를 국가와 경기도의 국책 사업 등 공모 사업에서 정치적으로 배제를 시키면 안 된다. 이번 ‘경기도동북부 공공의료원 공모’ 예비 심사는 분명히 재고돼야 한다. 심사가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은 정치가 아닌 시민 의식이다.

그래서 우리는 재심사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 또 그에 대한 답변을 요구할 것이다. 만약에 경기도에서 잘못 적용된 심사로 동두천 시 발전에 저해를 시킬 경우 ‘동두천 시민의 분노’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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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경기의료원 2024.08.26 23:11

동두천은 병원건물 지어진거 있어서 비용절감 의료취약지 취지에도 부합하고 동두천이 되는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