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칼럼

주목받는 미생물 농법

김완수 기자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잦은 비와 높고 낮은 기온 등 이상기후 탓으로 병해충 발생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상이온으로 농작물의 피해가 많아 대파 등 각종 채소류와 사과 배 등 과일류의 가격 폭등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었다. 이 영향으로 금년도에도 농작물 생산에 국민적 관심사가 높아지고 있다. 충북 지역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사과. 배의 화상병을 비롯해 배 검은 별 무늬병 발생 확산우려 등으로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다. 필자가 정기적으로 컨설팅하고 있는 친환경 단지 마늘 양파 재배단지에서도 녹병과 노균병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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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평택로컬푸드재단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로컬푸드 생산자교육에서 로컬푸드용 안전 농산물 생산하기 과목을 진행하고 있는 필자도 농작물병해충 발생을 줄이고 사전 예방을 위해 미생물 농법 도입을 강조하고 있다.

◯ 감자, 배추 등 반쪽 시듦병 방제 미생물 개발

최근 농촌진흥청에서는 고랭지 감자, 배추 등에 피해를 주는 반쪽시들음병을 미생물퇴비로 방제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하여 산업체 기술이전으로 실용화 기술과 토양훈증제와 함께 처리할 경우 병 발생 15% 감소, 출하량 20%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시험결과 나타났다는 보도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반쪽시들음병은 토양에 번식하는 버티실리움(Veticillium spp.) 병원균에 의해 발생하며 생육온도는 21~27℃이다. 감자, 배추, 무, 토마토 등 260종 이상의 식물에서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2014년 배추에서 처음 발생하였다. 재배하는 작물의 이어짓기와 이상기상 등으로 최근 발생이 증가 추세이다. 지난해 강원도 태백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의 20% 이상 병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반쪽시들음병에 감염되면 잎이나 줄기의 반쪽이 노랗게 변하면서 시든다.

감자는 식물체가 말라죽고 생산량이 줄며, 배추 생육 후기에는 병이 급격히 진행돼 수확할 수 없게 된다. 이 병을 방제하기 위해서 최근에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된 미생물 퇴비를 처리하면 효과적이다. 미생물 퇴비는 비료살포기를 이용해 이랑 작업 전 10a당 600kg을 뿌리고 즉시 토양과 혼합해 준다. 혼합하지 않고 방치하면 건조해져 미생물 밀도가 감소할 수 있으므로 늦어도 처리 후 2일 안에는 토양과 섞어주는 것이 좋다. 토양 훈증제를 처리해 토양 내 병원균 밀도를 낮춘 후 미생물 퇴비를 공급하면 방제 효과가 더 높다. 실제로 강원도 태백의 배추 농가에서 토양 훈증제 처리 후 미생물 퇴비를 뿌렸을 때, 토양 훈증제를 단독 처리한 것보다 병 발생률이 15% 감소했고 출하량이 20% 증가했다. 또한 병 발생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방제가도 7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고랭지 감자와 배추 농가에서 미생물 퇴비의 반쪽시들음병 방제효과를 시험한 결과 병 발생이 5~7일 정도 지연 되었고, 발생면적도 전년보다 감소하였다. 세부조사결과를 보면 미생물 퇴비 처리구에서 5%로 무처리 20%에 비해 15% p 감소하여 방제가 75% 정도로 모두 낮게 나타나고 최초 발병도 5∼7일 늦음을 보였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농촌진흥청은 반쪽시들음병 피해 방지를 위해 금년에도 강원도 강릉과 태백 등 5개 지역의 감자, 배추밭에서 현장 실증 연구를 계속 진행하여 반쪽시들음병 예방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 중이다.

◯ 농촌진흥청에서는 미생물 농법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하고 있다.

광합성 촉진 미생물인 클로렐라 농법을 중점 보급하고 있다. 개발된 클로렐라 미생물의 경우 상추 배추 무등 채소류의 생육촉진 효과가 32~58% 정도 향상되었고, 딸기에서도 수량이 57% 정도 증가하는 놀라운 미생물 농법이다. 생육 촉진과 수량 증가는 물론 병해충 방제 효과에도 탁월한 효능이 증명되었다. 적상추의 경우 균핵병이 75% 정도, 노균병이 79% 정도 억제효과가 나타났으며, 딸기 잿빛곰팡이병 89%, 흰 가루병 93% 억제는 물론 생산 농산물의 부패율도 줄여서 엽채류는 14일 정도, 딸기는 저온 저장 시 30일까지 저장 기간도 늘어나 농산물 유통에도 효과를 보여 동남아 수출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복숭아 수황 품종에서 생육인 5월부터 1주일 간격으로 7회 정도 엽면 살포한 결과 당도가 1% 정도 증가하는 결과를 바탕으로 과수에도 유용한 미생물 농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양파에 유용미생물(H19-1)을 활용한 결과 비타민 C와 칼로티노이드 함량 증가 효과와 메소나 미생물이 하우스 엽채류 연작 재배 시 나타나는 토양 표면 이끼류 발생 감소 효과 등 연작장해 대책으로 개발 보급 되었고 토마토에서도 이 미생물을 소석회와 함께 처리 시 시듦 증상이 감소 효과를 미생물 농법이 영농 활용자료로 보급되고 있다.

◯ 소비자들은 안전한 농산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대안은 미생물 농법이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 보급되는 미생물 농법을 적극도입하면 흰 가루병, 균핵병 등 곰팡이성 병과 담배가루이, 파밤나방, 총채벌레 등 해충 방제에도 효과가 있고 생산된 농산물의 부패율을 줄여 저장기간 연장은 물론 당도나 기능성 물질 증가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우리가 미생물 농법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미생물 농법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설치되어 있는 유용미생물 연구실을 적극 활용하면 그 만큼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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