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칼럼

토란(土卵) 재배를 해보자! (下)

김완수 기자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장마철이 되면 역병, 부패병, 반점세균병 등 여러 가지 병이 발생할 수 있다. 대개 습기가 많고 토양의 배수가 불량하면 발생하기 쉬운데 잎이 너무 무성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마기에 물이 고이지 않게 배수에 힘써야 한다. 그 외 거세미나방 등 어린 벌레에 의해 피해를 받기도 하며, 민달팽이의 공격도 심하다. 텃밭에서는 약제 방제보다 유인하여 죽이든가 벌레가 많이 붙은 잎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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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민달팽이류는 야행성 해충으로 낮에는 얕은 흙속에서 있다가 밤이 되면 지상으로 나와 식물을 가해한다. 달팽이의 특성상 술(알코올)을 좋아하므로 먹다 남은 막걸리나 맥주 등 주류(酒類)를 유인그릇에 넣고 지상부와 같은 깊이로 묻어 두면 유인할 수 있다. 이때 커피박을 함께 넣어주면 유인된 달팽이의 껍질을 녹여서 다시 탈출할 수 없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국내산 토란은 저장 기간이 4~5개월로 짧고 껍질을 벗기면 갈변이 일어나므로 안정적으로 소비를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고품질 저장 및 유통 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적기 수확과 큐어링, 적정온도 유지로 저장 기간 연장을 연장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토란은 보통 가을철에 일시에 수확하여 이용하는데 감자와 같이 5~8℃에 저장하면 문제가 없다. 조숙(터널) 재배는 6월 이후부터 여러 번 수확할 수 있다.

수확한 토란은 흙이 묻은 상태로 마대, 톤백, 플라스틱 상자 등에 넣어 저장한다. 수확할 때 상처가 나면 병해충 또는 과습에 의해 부패하거나 수분 손실이 늘어나 저장성과 상품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수확 후에 상처 부위를 미리 치료해 병균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작업인 큐어링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큐어링은 알맞은 숙기에 수확한 토란을 온도 24~30℃, 상대습도 약 85% 수준의 조건에서 1주일 이상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맞은 숙기보다 빨리 토란을 수확해 저장할 때는 호온성 작물인 토란이 저온장해를 받지 않도록 저장고를 온도 11~13℃, 상대습도 75~85%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토란의 호흡으로 생기는 이산화탄소가 저장고 내에 축적돼 가스장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주어야 한다. 토란을 마대나 톤백에 담게 되면 압상과 환기 부족에 의한 과습으로 부패할 수 있으니,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야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껍질을 벗겨 진공포장을 한 토란은 수확시기와 유통 온도에 따라 품질 유지 기간에 차이를 보인다. 10월에 수확한 토란은 9월에 수확한 토란보다 저장 · 유통 기간이 길며, 9월에 수확해 껍질을 벗겨 진공 포장한 토란은 상온 갈변과 물러짐이 발생하므로 온도가 낮은 상태로 유통하도록 해야 한다.

토란 손질법은 까다롭다. 피부가 약한 사람들은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가 날 수 있으므로 손질할 때 비닐장갑을 끼거나 손에 기름을 바르고 조금 두껍게 껍질을 벗기는 것이 좋다.

토란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구근뿐만 아니라 줄기도 나물로 먹을 수 있는 작물이다. 토란 줄기를 나물로 먹기 위해서는 줄기 껍질을 벗겨내야 한다. 이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져 나물용 토란 줄기 생산량은 적었으며, 상당한 양의 토란 줄기가 버려져 왔다.

농촌진흥청은 토란이 많이 재배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하고 여러 차례의 협의를 통해 토란 껍질 벗기기→ 세척→ 절단 등 모든 과정이 가능한 기계도 개발했다. 필자도 안성에서 근무할 당시 토란을 재배하여 토란대와 알토란을 수확하는 재미를 경험 한 바 있다. 텃밭 채소가 늘어나는 시대인 만큼 손쉽게 토란재배에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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