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용인, “누구를 위한 도로 개설인가?” 논란

안직수 기자
20년 전 도로 예정지, 공사 강행 하려는 용인시 주민, 교통 환경 변화·주민 안전·문화재 등 ‘반대’
용인시가 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구성초등학교 자연학습장. 주민들은 이곳에 도로가 생기면 구성초는 4면이 도로로 둘러싸이게 된다며 절대 불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진=안직수 기자)
용인시가 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구성초등학교 자연학습장. 주민들은 이곳에 도로가 생기면 구성초는 4면이 도로로 둘러싸이게 된다며 절대 불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진=안직수 기자)

용인시가 20여 년 전 설계한 채 답보상태에 있던 도로 신설을 최근 추진하면서 “그동안 교통 환경이 바뀐 점을 무시한 채 공사를 위한 공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 도로 예정지에 학교 부지가 다수 포함돼 있고, 지역 문화재와 인접해 있는 등 다수의 문제를 안고 있는 등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0일 용인시와 마북동 주민 등에 따르면,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용인시 마북동 일원에 계획하고 있는 중 1-75호 도시계획도로로 인근에 구성초등학교와 농협 등이 위치해 있다. 마북동 일대에 아파트가 신축되면서 수원, 성남 등 외곽으로 진출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기존 도로였던 구성농협과 구성초를 가로지르는 4차선 도로와 마북교차로에서 정체 현상이 종종 발생하자 시는 구성초 뒤편을 지나는 별도의 도로를 계획했다.

그러자 주민들은 도로가 신설될 경우 학교 4면 모두가 도로로 둘러싸여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되는 점 등을 들어 반대활동을 펼친데 이어 최근에는 정체구간을 해소할 대3-6호 도로 개설로 인해 마북사거리 정체가 해소된 상황 등을 근거로 도로 계획의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도로 예정지가 구성초등학교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환경수업으로 활용하는 농지를 다수 포함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김영화 우림필유아파트 입주자 대표는 “20년 전 계획 당시와 지금의 도로 사정은 전혀 다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로를 만들고 이로 인해 아이들과 주민들의 안전은 위험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도로를 일몰이 끝나는 내년 이전에 공사를 하겠다는 것은 지나친 행정주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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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교통 환경 개선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가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교통영향분석을 실시해 지난 6월 밝힌 자료에 따르면 도로개설시 마북교차로 구간에서 기체도는 5.3초 증가하고, 마북로 일대는 0.2초~8초 이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시 입장은 다르다. 교통 개선의 필요성이 있고, 도시계획에 따른 도로개설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용인시청 관계자는 “유림필유 아파트 주민을 제외한 인근 주민들은 도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그동안 주민들의 반대로 필요한 도로개설을 미뤄왔는데, 내년 초 이전에 공사에 들어가지 않으면 계획이 철회된다. 여러 의견이 조율된 만큼(도로신설)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도로와 관련해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검토도 정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도로 시작 부분에 경기도 기념물 제18호로 지정된 대한제국 애국지사인 민영환 묘가 위치해 있는데, 도로가 이곳에서 불과 수 m 이내에 근접해 있다. 민영환 묘와 뒤편 녹지지대는 주민들이 산책을 겸해 자주 찾는 곳인데, 바로 앞에 4차선 도로가 개설 되는 것. 하지만 아직까지 문화재 지표조사 조차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용인시에 거주하는 한 문화재 위원은 “민영환 묘가 갖는 역사성과 가치가 적지 않다. 문화재보호구역과 도로가 너무 가까워 여러 가지 고려가 필요해 보인다”며 “용인시가 이 절차를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구성초 토지 매입을 위해 교육청과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문화재 지표조사에 걸리는 시간은 크지 않다. 문화재를 침범한 것도 아닌 만큼 빨리 절차를 진행해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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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의 댓글

김현수 2022.11.23 10:30

그냥 초등학교 앞에 도로도 없애주세요 불안해서 살수도 없어요

샨 2022.11.23 07:58

아이들과 주민의 안전은 무시하고 거기에 길을 내네요. 세상에. 학교가 도로에 둘러싸이게 생겼어요. 이 정책 강행하시는분 추후 사고라도 나면 책임질 각오 하셔야됩니다. 현장은 와보고 추진하시는건지.. 거기 애들 엄청 뛰어다니는데 상상만해도 너무 위험하네요!

굥줄리 2022.11.22 11:11

좋아~ 빠르게 가 밀어붙혀. 공사 시작해. 용인시장 여당이야.

정다애 2022.11.21 19:09

구성초등학교 아들 두명을 보내고 있는 엄마입니다. 곧 구성중고등학교를 보낼 예비 엄마이기도 하고요. 매해 텃밭에서 고구마 감자를 심고 키우며 즐거워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이들이 도심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은 기회를 앗아가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려요 최근 구성초등학교 스쿨존 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신 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곳을 더 위험하게 만드는 행정 멈춰주세여

장금정 2022.11.21 18:35

용인시에서 추진하는 도로개선이 과연 개선일지 아니면 교통체증의 원인이 될지에 대해서 다시 재조사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님께서 적으신 내용처럼 구성초 뒷길로 도로가 생긴다 한들 얼마나 빨라질까요. 어린이보호구역이라 속도 제안과 추진중인 도로를 통해 큰 도로로 합류되어도 서울우유(구)부지에 공사중인 아파트 주출입구의 차량들로 정체가 늘어나는 병목현상만 가중될뿐입니다. 최근 마북동에 개선된 도로 또한 사용빈도가 낮으며, 관리도 되지 않아 도로인지 주차장인지 모를 용도로 사용중에 있습니다. 행정상으로 무분별한 개발만이 답이 아닙니다. 제발 용인시는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셔야합니다.

샨 2022.11.23 08:00

동의합니다. 진짜 구성삼거리 서울우유부지 정체와 용구대로 정체가 더 큰일이예요. 구성초 뒤에 오솔길 넓히는게 문제가 아닌데 말입니다.

반대합니다 2022.11.21 17:17

구성초의 졸업생입니다. 저의 집 위치상 교문보다 뒷문으로 등학교하는게 더 빨라 텃밭 옆 뒷문으로 통학을 한 기억이 납니다. 그 길 바로 옆에 차도가 난다뇨. 그리고 그 밭에서는 아직도 작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막아주세요. 어른들의 이기심과 욕심이 한 발짝 물러나면 아이들은 안전과 행복을 지킬 수 있는 초등학교 바로 옆 공간입니다.

서광호 2022.11.21 15:26

학교주변 어린이 교통사고 문제로 스쿨존, 민식이법, 30km 속도제한, 등 국가에서도 법으로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 때늦은 근거로 예산 낭비를 강행하는 이유가 뭔지 그 의도가 의심스럽네요. 구성초 주변이 아니더라도 우회할수 있는 도로가 없는것도 아니고 새로 도로 만들어서 신호등 2~3개를 더 지나가는 동선이 과연 시간이 절약될까요? 네비에서도 스쿨존을 피해가는 도로를 따로 안내해주고 있는데...시대에 맞는 현실성 있는 행정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서광호 2022.11.21 15:25

학교주변 어린이 교통사고 문제로 스쿨존, 민식이법, 30km 속도제한, 등 국가에서도 법으로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 때늦은 근거로 예산 낭비를 강행하는 이유가 뭔지 그 의도가 의심스럽네요. 구성초 주변이 아니더라도 위회할수 있는 도로가 없는것도 아니고 새로 도로 만들어서 신호등 2~3개를 더 지나가는 동선이 과연 시간이 절약될까요? 네비에서도 스쿨존을 피해가는 도로를 따로 안내해주고 있는데...시대에 맞는 현실성 있는 행정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김정옥 2022.11.21 11:24

학교앞 안전을 강조하고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것은 어른들의 몫이고 누군가의 편리를 위해,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서 아이들이 희생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도로개설논의가 발생하고 있는 초등학교는 초등학생뿐만아니라 5,6,7세 유치원 아이들도 같이 다니고 있는 곳입니다.주차장도 부족하고 아이들이 등하원하는길과 외부차들이 진입하는길이 동일하여 지금도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담당부서에서는 제대로된 현장검증을 통하여 도로를 확대하는것이 우선인지 우리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요소들을 제거하고 안전한환경을 만들어주는것이 우선인지 다시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김정옥 2022.11.21 11:20

학교앞 안전을 강조하고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것은 어른들의 몫이고 누군가의 편리를 위해,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서 아이들이 희생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도로개설논의가 발생하고 있는 초등학교는 초등학생뿐만아니라 5,6,7세 유치원 아이들도 같이 다니고 있는 곳입니다.주차장도 부족하고 아이들이 등하원하는길과 외부차들이 진입하는길이 동일하여 지금도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담당부서에서는 제대로된 현장검증을 통하여 도로를 확대하는것이 우선인지 우리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요소들을 제거하고 안전한환경을 만들어주는것이 우선인지 다시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주민 2022.11.21 10:58

매년 추억과 수업 밖 교육인 텃밭이 사라지고 삭막한 도로가 생기면 우리 아이들은 어디서 매일 체험하나요? 어른들이 지켜줘야할 아이들을 왜 어른들이 망치려나요?!

윤미경 2022.11.21 10:52

그곳에 살고있는 주민들이 더 많이 알지않나요? 안되니까 반대를 하는거지. 무작정 도로공사한다면 누굴 위한 공사인지 잘 인지했음 용인시는 알았으면 좋겠네요

최문일 2022.11.21 10:41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구성의 역사가 그대로 살아있는 구성초등학교를 포위하는 도로를 만드는게 도대체 누구를 위한 도로인지요? 최근에도 학교앞에서 교통사고로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셨는데.. 도대체 이 나라의 안전은 누구를 위한 안전이지 묻고 싶습니다 학교와 많은 주민들이 싫어하는 도로를 꼭 내야 하는 이유를 무엇인지요!!!

구성 2022.11.21 10:09

절대 반대 구성초 중 고애들 아침마다 차에 치여죽을일있나

최은아 2022.11.21 10:05

개설되어봤자 거의 달라질 것도 없는 도로를 예산 낭비하고 아이들 안전까지 없애가면서 만든다고요?절대 안 됩니다.아이들 안전을 담보로 걸고 만드는 도로라니요,말도 안 됩니다.결사 반대입니다.

최은아 2022.11.21 10:03

결사 반대입니다.

ㅋㅋㅋ 2022.11.21 10:02

역시 난개발 용인시다워

이병후 2022.11.21 09:51

초등학교 사면이 차도가 되면 아이들의 안전은 어떻게 담보 되나요. 도로가 개설되면 양쪽 차선은 주차자으로 변해서 더욱더 위험 할 수 있습니다.

윤경진 2022.11.21 09:07

초등학교 4면을 차도로 감싸다니요!!! 그게 말이 되나요!!! 무서워서 애들 학교를 어떻게 보내라는건지!!!! 주민들이 만들어 달래도 시에서 못하게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윤경진 2022.11.21 09:02

초등학교 4면을 도로로 감싸다니요!!! 그게 말이 되나요!!! 무서워서 애들 학교를 어떻게 보내라는건지!!!! 주민들이 만들어 달래도 시에서 못하게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문미리 2022.11.21 09:00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학교옆 텃밭까지 없애가며서 차도를 만들다니요..사방으로 차도에 막힌 초등학교라니요

권은정 2022.11.21 08:50

불과 일주일 전에도 교통사고가 났던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교통영향평가률도 낮은 도로를 어린이에게 양보 좀 하세요!

김윤희 2022.11.21 08:17

시민이 원하지않는 도로를 혈세를 써가며 스쿨존에 만든다??? 혈세를 제대로 쓰길 바랍니다!!

김영화 2022.11.20 22:20

도로개설 절대반대합니다~ !!!얼마전에 구성초 앞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한분이 돌아가셨습니다~ㅜㅜ스쿨존에서 사망사고라니~ㅜㅜ 너무나 어이없습니다~ 안그래도 안전해야할 학교주변에 도로롤 개설하겠다니 시민을 지켜야할 용인시청이 이익집단을 위한 행정기관이 된것 같습니다~아이들을 지켜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