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따뜻한 바다로 떠났나?…흑상어 '부캉이', 엿새째 '무소식'

김훈기 기자

수산과학원 "외해로 이동했을 가능성…3일께 최종 판단"

부캉이 행방 묘연해진 후 친수공원 방문객도 대부분 감소

@ 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물다 바다 쪽으로 나간 흑상어 '부캉이'가 엿새째 눈에 띄지 않고 있어 바깥 바다로 떠난 것 아닌가 하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관계 기관의 모니터링에도 부캉이는 지난 달 27일부터 엿새째 관측되지 않고 있다. 사라진 배경으로는 수온 하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된 지난달 18일만 해도 북항 앞바다 표층 수온은 25도 가량이었으나 날씨가 추워지면서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20도 아래로 떨어졌다.

부캉이가 속한 흑상어의 서식에 적정 수온은 18∼26도 가량이다. 북항 앞바다는 이달 중순께에는 1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정기적인 현장 점검을 중단하고 부캉이를 봤다는 시민 제보가 있을 경우 현장에 출동해 부캉이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으로 모니터링 방식을 전환했으나, 제보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인공 수로 밖으로 나가 제1부두 앞바다에서 목격됐던 부캉이는 지난달 24일부터 약 2㎞ 떨어진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앞 바다에 출몰했지만, 지난달 27일부터 사라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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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가 인공 수로에서 유영하는 모습이 관측될 때 친수공원 방문객은 휴일 기준 최다 10만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캉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친수공원 방문객은 많이 감소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최근 주말이나 휴일의 경우 일일 방문객이 1만 명 정도인데 행사 참가자들이 대부분"이라며 "혹시라도 부캉이를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오는 시민이나 유튜버들이 간혹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김현우 연구사는 "북항 앞바다로 나간 부캉이가 바깥 바다 쪽으로 이동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부캉이가 종적을 감춘 지 일주일 정도 지난 시점인 오는 3일께 최종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된 부캉이는 33일 만인 지난달 21일 당국의 유도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가 북항 앞바다에 출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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