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사흘 연속 '논란 후 사과' 반복 민주당, 사태 진화 '진땀'

남상훈 기자

부승찬 "소방이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니냐"

김민석, 지역 공연 중 무대 올라...응급환자 주차장 정차

추미애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 일으켜 사과한 추미애 경기도지사. @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논란, 김민석 대표의 '과잉 의전'과 '응급환자 전용구역 주차' 논란, 부승찬 의원의 '소방이 재정 쭉쭉' 논란까지.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당내 주요 인사들의 잇따른 실언과 부적절한 처신으로 비판 여론이 들끓자 사태 진화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악재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민주당의 정국 운영에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 지사가) 소방 빨대 발언도 물론 큰 잘못을 하셨지만 충분히 사과하셨다”며 ”하지만 소방 예산 인건비와 그 지원 비용 90% 정도가 국가직임에도 불구하고 지방 단체에서 부담을 하니까 이게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추미애 경기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가 지는 소방 예산 부담이 크다는 발언을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추 지사가 ‘재정 빨대’ 발언을 사과한 직후에 부 의원의 발언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자 김 대표가 이날 부 의원을 엄중 경고하고, 당 윤리심판원에 직권조사 명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김 대표는 오늘 국정감사에서 나온 부 의원의 소방 관련 발언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며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해당 발언의 경위에 대한 직권조사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과잉 의전' 논란에 휩싸인 김민석 대표 @ 연합뉴스

김 대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대표는 전날 밤 9시쯤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진석 소방위 빈소를 방문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김 대표를 태우고 온 승합차량이 병원 응급환자 전용 주차장에 약 30분간 정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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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측은 "해당 차량은 김 대표 비서실장인 김태선 의원의 차량"이라며 "운전자가 병원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해당 구역에 주차했고, 곧바로 차량을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어떠한 이유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역 축제에서 가수 HYNN(박혜원)의 공연 도중 무대에 올라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김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순창군 축제 공연 중 가수와 관객 여러분께 죄송한 상황이 있었다”며 “불편을 끼친 가수 HYNN(박혜원)님과 관객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최대 악재의 주인공은 추 지사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 재정 문제와 국가직인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을 언급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더해 추 지사는 지난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 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또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말해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사과 방식으로 논란을 자초한 추 지사는 지난 19일 국정감사장에서 소방관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추 지사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최근 저의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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