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포커스 인터뷰

[인터뷰] 독보적 '행정 역정' 박형덕 동두천시장 “내 이웃의 소소한 불편 풀어주다 여기까지…”

오기춘 기자

통장서 시-도의원·단체장까지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4단계 풀뿌리 지방행정의 달인’

낙선의 혹독한 시련 딛고 현장 중심 소통으로 동두천 재도약 이끌어

상패동 국가산단 첨단기업 유치 현안 등 정주 여건 획기적 개선에 박차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4단계 풀뿌리 지방행정의 달인’ 박형덕 시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 답변하고 있다. ⓒ동두천=오기춘 기자

마을 이웃들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듣는 ‘통장’으로 출발해, 기초의회(재선 시의원 및 의장)와 광역의회(경기도의원)를 거쳐 시정을 총괄하는 지방자치단체 수장(재선 시장)에 오른 인물이 있다. 한국 지방자치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독보적인 이력의 주인공, 바로 박형덕 동두천시장의 이야기다.

의정 활동을 통해 묵직한 내공을 쌓으며 승승장구하던 시절, 뜻밖의 시장 선거 낙선이라는 고배는 그에게 혹독한 시련이었다. 그러나 그는 신발 끈을 고쳐 매고 다시 현장으로 나아갔다. 시련을 발판 삼아 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시정의 수장에 복귀한 박 시장. 풀뿌리 지방자치의 산증인이자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그를 재선 100일이 지난 19일 만나 독보적인 정계 입문 역정과 동두천의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봉사활동인 자율방범대원과 통장에서 시작해 기초의원, 광역의원, 그리고 시장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보기 드문 이력입니다. 정계 입문의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거창한 정치적 야망에서 시작된 길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내가 나고 자란 동네, 내 이웃들의 소소한 불편을 풀어주고 싶었던 순수한 마음이 출발점이었어요. 자율방범대원과 마을 통장을 맡아 주민들과 눈을 맞추고, 발로 뛰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골목길 보안등 하나를 밝히고, 어르신들의 작은 건의 사항을 해결하면서 ‘지방행정이 주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몸소 깨달았습니다. 가장 밑바닥인 통장부터 기초의원, 시의장, 도의원까지 단계를 차근차근 밟았기에, 시민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염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 의정 활동에서 큰 내공을 쌓으셨지만, 첫 시장 선거에서 낙선의 아픔을 겪으셨습니다. 당시 심정은 어떠하셨나요?

"정치 인생을 통틀어 가장 혹독하면서도 소중했던 ‘예방접종’이었습니다. 시의장과 도의원을 거치며 저도 모르게 스스로에게 자만했었는지도 모릅니다. 첫 시장 선거의 낙선은 저를 온전히 되돌아보게 만든 인생의 결정적 전환점이었습니다.

낙선 후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운동화를 꿰매 신고 동두천 구석구석을 다시 걸었습니다. 정치인이 아닌 한 명의 시민으로서 사람들을 만났고, 그분들이 짊어진 삶의 고단함을 한층 더 절절히 느꼈습니다. 만약 그때의 쓰라린 실패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귀하게 여기는 박형덕’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 통장, 시의원, 도의원, 단체장에 이르는 4단계를 모두 경험하셨습니다. 이러한 독보적 경력이 시정 운영에는 어떤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까?

"의회가 견제와 감시의 공간이라면, 행정은 집행과 실천의 영역입니다. 이 두 축을 밑바닥부터 완벽히 경험해 본 것은 시장으로서 비할 데 없이 강력한 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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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이 어디서 막히는지, 조례 하나를 통과시키기 위해 의회와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 체득했습니다. 경기도와 중앙정부의 지원을 끌어내려면 어느 문을 두드려야 하는지 도의원 시절의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터득했습니다. 현장을 아는 의정 경험과 실행력을 갖춘 행정력이 결합해 시정의 시행착오를 대폭 줄이고, 주요 공약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재선 시장으로서 동두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며, 가슴에 품고 계신 미래 비전은 무엇입니까?

"동두천은 오랫동안 ‘안보’라는 명목 아래 수많은 희생과 절제를 감내해 온 도시입니다. 이제는 그 헌신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함께,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할 때입니다.

상패동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첨단기업 유치, 광역 교통망 확충을 차질 없이 추진해 경제 자립도를 제고하고,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통장 시절부터 가슴 깊이 품어온 ‘주민이 행복한 도시’라는 초심을 결코 잊지 않고, 동두천의 100년 미래를 뒷받침할 단단한 기틀을 다지겠습니다."

# 끝으로 동두천 시민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통장에서 출발해 시장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동두천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믿음과 격려 덕분이었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저를 일으켜 세워준 이 거리를, 그리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시정의 정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신발 끈을 매일 새로 고쳐 매고, 시민 여러분의 삶 한가운데로 다가가겠습니다. 파란만장했던 저의 경험과 역량을 오롯이 동두천의 빛나는 발전으로 환원하겠습니다. 늘 곁에서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일반적으로 고위 공무원이나 중앙 정치인 출신인 것과 달리, 박형덕 시장은 ‘통장 → 기초의원(의장) → 광역의원 → 기초단체장’으로 이어지는 한국 지방정치사에서도 보기 드문 ‘완전체 풀뿌리 성장 모델’을 완성한 인물이다.

통장 시절의 민원 현장 감각과 의정 활동에서 갈고닦은 기획력, 그리고 시련의 세월이 안겨준 겸손함까지 겸비한 그가 재선 시장으로서 청사진을 본격적으로 펼쳐 보이는 지금, 동두천의 지도 위에 어떤 혁신과 새로운 변화를 그려낼지 지역사회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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