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일반

호주 함정 수주한 日 미쓰비시, 잠자던 조선 시설 재가동

김훈기 기자

방위장비 수출 규제 완화로 군함 수요 증가

EPA. @ 연합뉴스

일본의 방위장비 수출 규제 완화로 군함 수요가 늘자 미쓰비시중공업이 멈춰 있던 조선 라인을 재가동해 건조 능력 확충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 중공업은 휴면 상태였던 오카야마 다마노시의 조선소에 있는 조선 라인 한 개를 내년에 재가동하기로 했다.

재가동되는 라인은 전장 약 250m의 선대로, 2024년 소형 선박 1척을 건조한 후 사용되지 않는 상태였다. 선대(경사선대)는 육상에서 배를 건조하거나 수리할 때 사용하는 시설을 말한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이를 통해 방위성에 납품할 신형 보급함을 건조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곳에서 건조될 보급함은 기존 '도와다형', '마슈형'을 뛰어넘는 해상자위대 최대 규모의 보급함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유휴 조선 시설을 재가동해 함정을 건조하려는 것은 일본이 지난 4월 살상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면서 함정의 수출이 가능해진 이유가 크다. 동시에 일본 내 건조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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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일본의 방위비는 늘어나지 않았고, 동시에 조선소들도 함정 건조 능력을 축소해왔다.

실제로 미쓰비시 중공업은 이번 조선 시설 재가동뿐 아니라 나가사키시에 있는 나가사키 조선소에서는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을 건조하고 있다.

아울러 호주의 차기 호위함 건조도 수주했다. 이는 태평양 전쟁 후 일본 최초의 함정 수출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 수주전에서 한국 업체들은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당초 오카야마 다마노시에 있는 조선소는 과거 미쓰이 E&S홀딩스가 소유했지만, 그간 함정 사업이 부진해 이 회사가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쓰비시 중공업이 함정 사업을 넘겨받으면서 해당 거점을 인수했다.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것은 미쓰비시 중공업이 이 조선소를 인수한 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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