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소방 빨대' 추미애 놓고 국힘 "사퇴" 여 일각도 "출당"

남상훈 기자

정점식 "소방관 자긍심 훼손 반성해야"

여당 지도부 자중 모드...일각선 징계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사과한 추미애 경기도지사 사퇴를 놓고 야당은 추 지사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여당은 여론을 주시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출당 등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18일 추 지사의 발언과 사과 태도를 문제 삼으며 사퇴를 압박했다. 추 지사가 전날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 빈소 조문 후 '사과를 바라시니 사과드린다'고 발언한 데 대해 "진정한 사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기도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사퇴'를 바라시니까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추 지사가 아이들 밥값 빼앗고 선생님들 지원금까지 깎았다"며 "그래 놓고 본인은 12억 관사 들어가고 새 차 샀다. 진짜 '재정 빨대'는 추미애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과를 바라시니까 사과한다' 닷새 만에 등 떠밀려 내놓은 사과다"라며 "추미애 경기도지사, 끝까지 오만하다"고 몰아붙였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비판에 가세했다.

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나 "재정 빨대라는 극악한 용어로 소방공무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폄훼하는 건 국민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도 사과를 하면서 '사과하라니까 사과한다'고 (한 것은) 사과하려는 진심이 없다는 것 아니겠냐"며 " 자신의 언행이 소방공무원들의 자긍심을 얼마나 훼손시켰는지를 스스로 생각하고 반성하고 나오는 것이 진정한 사과"라고 비난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더 이상 해명 뒤에 숨지 말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압박했다.

광명시청_메인중앙하단_260824
안성시청_바우덕이축제_메인 하단_260908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6일 부산 동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 연합뉴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공세에 맞서지 않고 자제하는 분위기다. 추 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이 소방관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공분을 사고 있어서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민주당은 추 지사가 사과를 머뭇거리자 먼저 사과를 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대변인 명의 사과에 이어 김미니석 대표가 직접 사과하며 추 지사의 사과를 압박한 것이다.

민주당 이용우 대변인은 지난 16일 논평에서 "추 지사가 사용한 표현으로 상처받은 소방 공무원과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대표도 이튿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과 국민 여러분께 당을 대신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추 지사 발언으로 당이 위기에 처하자 일부 당원들은 추 지사의 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온라인에서 ‘소방은 재정 빨대가 아닙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입니다’라는 문구를 담은 릴레이 선언문을 공유했다. 이들은 추 지사의 직접 사과와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며 당 지도부에 “(추 지사)출당을 포함한 엄중한 조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추 지사 비상징계를 바라는 당원 및 지지자 등 연대청원인 일동'도 온라인을 통해 추 지사 비상징계 연대청원서에 동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추 지사는 극단적 사회 복지예산 감축으로 경기도정을 파행시켰다"며 " '재정 빨대'라는 망언을 해 정부는 물론 민주당에 해당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수원특례시의회_08 (265x118)
260623_인천도시공사

저작권자 © 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 기사

0개의 댓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