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기북부권

42만 명 찾은 구리 코스모스축제…꽃밭 속 지역예술인 공연 ‘눈길’

이건구 기자

‘코스모스 꽃길 버스킹’ 첫선…

대형무대 벗어나 관람객 가까이 배치

지역예술인 참여·기존 공간 활용…

축제 콘텐츠 다양화 가능성 확인

올해 구리시 코스모스축제에서 처음 선보인 ‘코스모스 꽃길 버스킹’이 지역예술인과 관람객을 잇는 새로운 축제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시(시장 신동화)가 올해 코스모스축제에서 처음 선보인 ‘코스모스 꽃길 버스킹’이 지역예술인과 관람객을 잇는 새로운 축제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개최된 ‘2026 구리 코스모스축제’가 시 집계 기준 42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면서 명실공히 수도권 대표 가을 꽃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꽃멍하며 구리로 On!’을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드넓은 코스모스 꽃밭과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공연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꽃밭 곳곳에 마련된 작은 무대에서는 지역예술인들이 참여한 ‘코스모스 꽃길 버스킹’이 펼쳐졌다. 관람객들은 꽃길을 걷다 자연스럽게 공연을 만나고, 별도의 객석 없이도 가까운 거리에서 음악과 문화예술을 즐겼다.

화려한 대형무대나 유명 가수 중심의 공연과 달리 지역예술인들이 관람객과 눈을 맞추며 소통하는 형태로 진행돼 축제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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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코스모스 축제에서 많은 시민들이 버스킹을 즐기고 있다. ⓒ 구리시 제공

지역예술인들에게는 자신의 재능을 선보일 무대와 시민을 직접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관람객들에게는 꽃과 음악이 어우러진 색다른 휴식의 시간을 선사했다.

시는 한정된 예산 속에서도 기존 꽃단지와 산책 공간을 활용해 공연 장소를 만들었다. 대규모 무대 설치에 집중하기보다 관람객의 동선을 따라 소규모 공연을 분산 배치함으로써 축제의 즐길 거리를 넓혔다.

이번 시도는 지역예술인의 참여만으로도 축제에 특별한 매력을 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민이 일상적인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접하고, 지역예술인이 축제의 주체로 참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구리시는 올해 운영 성과와 관람객 반응 등을 검토해 향후 시 대표 꽃축제인 코스모스축제와 유채꽃축제에서도 지역예술인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 선보인 ‘코스모스 꽃길 버스킹’은 대형 공연 중심의 축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꽃과 사람, 지역문화가 어우러지는 구리만의 축제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구리 코스모스축제 꽃길 버스킹에 참여한 지역 예술인들. ⓒ 구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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