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일반

외국인 이달에 18조원 투매…2일부터 8거래일 연속 '팔자'

김경원 기자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 논란 재점화 등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폭락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이달 들어 18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63.06포인트(7.65%) 내린 760.82로 집계됐다.

개장 직후 코스피에는 7분 만에, 코스닥 시장에도 12분 만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이후에도 낙폭은 더 커졌다. 양 시장은 모두 오후 들어 1단계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돼 20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양 시장에서 같은 날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7월29일 이후 두 달 반 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째 내렸다. 2024년 9월3~11일(7거래일) 이후 2년여 만의 최장기간 하락세다.

외국인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는 투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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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8345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일(1194억원 순매수)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팔자' 행렬이다.

일별 순매도 규모는 지난 2일 1080억원에서 6일 1조7577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13일 4조5789억원, 14일 1조1791억원, 이날 3조6463억원으로 급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날 38.29%로 집계돼(한국거래소 기준) 지난 5월4일(38.17%)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도체 투톱 종목을 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4조81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SK하이닉스는 9조290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21.8%, SK하이닉스 주가는 28.9% 폭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높은 (시장) 금리 수준에 따른 채권 투자 매력 확대로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채권시장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최근 미국채 금리 하락에도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 수급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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