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는 데 월가 최고경영자(CEO)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다만 AI 인프라 구축 과정의 위험을 바라보는 신중함의 정도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월가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3분기 실적 발표 후인 14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이 어떤 형태로든 중단되면 미국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의 테드 픽 CEO도 같은 날 3분기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병목이나 과잉 건설이 나타날 수 있지만 향후 수년간 투자는 막대한 규모로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핑크 CEO의 경고는 공공요금 상승과 수자원 사용, 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한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이 오는 11월3일 미국 중간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나왔다.
핑크 CEO는 이런 반대 여론 대부분이 잘못된 정보에 근거한다며 "데이터센터는 문제의 근원이 아니라 어느 때보다 많은 새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우리 경제의 상당 부분이 AI 인프라를 위한 자본지출(CapEx) 확대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가 분석가들은 AI 자본지출 총액이 2027년 1조 달러(약 1338조원)를 넘어서고 2030년까지 누적 5조 달러(약 6692조원)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픽 CEO는 금융권의 역할이 지나치게 빠른 AI 자본지출의 속도를 조절하는 데 있다고 짚으며 "규모 자체가 워낙 커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 성장도 이번 AI 자본지출 주기에 어느 정도 좌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5~10년간 연간 AI 지출의 기준 규모가 "1조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의 제러미 바넘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 13일 실적발표에서 AI 관련 자본지출이 지속해서 늘어남에 따라 은행의 AI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수장들의 이번 발언은 최근 몇 주 사이 투자자들이 AI 관련 거래에 한층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시점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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