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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후티 충돌 격화…아람코 본사 타격 등 피해 확산

남상훈 기자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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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간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13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석유사 아람코 본사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사우디 국가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사우디 하늘길은 절반 가까이 막혔다. 후티 반군의 잇따른 공격으로 공항 안전에 관한 우려가 커지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 이후 후티 반군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동부주 다란시에 있는 아람코의 사무용 건물이 공격받아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며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사우디군이 이날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 여러 발이 사우디 주요 산유 지역인 동부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는 경보를 발령한 직후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은 아람코 관계자를 인용해 탄도미사일 1발이 아람코 본사가 있는 다란 단지를 타격해 사무용 건물 1곳의 맨 위 3개층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아람코는 사우디의 국영 석유화학 공기업으로 사우디 경제의 중심축이다.

사우디의 수도인 리야드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사우디 민방위 당국에 따르면 요격된 후티 반군의 미사일 2기의 잔해가 리야드 주거 지역에 떨어져 민간인 4명이 다치고 주택 15채가 파손됐다.

사우디군은 알카르지에서 미사일을 요격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알카르지는 리야드에서 남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사우디 공군의 군사 거점 도시다.

9일(현지시간) 친이란 반군 후티가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의 공습 이후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고 있다. @ AFP 연합뉴스

사우디 주도 연합군도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 등지의 주요 연료·군사 시설을 전격 공습했다.

투르키 알말키 동맹군 대변인은 "후티 반군이 민간 시설과 주요 인프라를 군사적 목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합동군 사령부에 확인돼 이를 무력화하는 정밀 군사 작전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알말키 대변인은 주요 타격 대상에 수도 사나의 알사바하 중앙기지(주유 및 충전 시설), 지하 예비 연료 저장소를 비롯해 호데이다, 사나, 다마르 등에 있는 연료 운송·하역용 저장 탱크와 부두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티 반군은 마땅히 예멘 국민에게 필요한 자원을 탈취해 테러 행위를 지원하는 데 직접적으로 전용했다"며 "이들 시설은 사우디와 홍해상의 공항, 항만, 상선의 안전을 위협하는 미사일 및 무인기(드론) 무기고를 채우는 데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공습은 연합군이 작전 개시를 앞두고 해당 시설 인근 민간인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린 직후 단행됐다.

공습은 최근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 국제공항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데 대한 보복성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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