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으로 해마다 반복돼 온 불특정 다수 대상의 흉기 난동 사건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국민들은 잊을만 하면 터지는 무고한 시민을 노리는 묻지마식 범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 4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살인미수 전력을 가진 A씨(59)는 일면식 없는 이용객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A씨의 흉기 난동에 시민 8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이러한 유형의 강력 범죄는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 5월 경북 경주시에서는 50대가 공원에 앉아있던 40대 시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두 사람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인근에서 30대 여성이 앞서가던 20대 여성을 지나쳐가며 면도칼로 얼굴을 공격했다.
두 사람 역시 알지 못하는 사이로 피의자는 버스를 잘못 타 짜증이 났고 주변이 시끄러워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같은 달에는 경기 안산시 선부역 인근에서 40대 남성이 처음 보는 행인을 폭행하고 자신을 말린 사람을 향해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맞고 검거됐다.
지난해에는 충북 서천과 청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범행이 잇따랐다.
지난해 4월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재학생인 10대 남학생이 학교 복도와 학교 인근 길거리 등에서 교직원과 주민 등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인 그는 미리 흉기 여러 점을 챙겨 등교한 뒤 학교를 그만두겠다는 자신을 만류하자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누구를 만나든 해코지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에는 신상정보가 공개된 이지현(35)이 충남 서천군 사곡리 길거리에서 처음 본 4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했다.
그는 사기를 당해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이유로 길에서 마주친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1심에 이어 항소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2023년 7월에는 조선(36)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을 살해하고 다른 3명을 다치게 했다.
그는 일면식 없는 이들을 해코지한 데 대해 '행복해 보이는 다른 사람들을 불행하게 하고 싶어 범행했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하기도 했다. 그는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반복되는 무차별 범행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 검단구에 거주하는 40대 주민은 "잊을만하면 한 번씩 '묻지마 범행'이 발생하는 것 같은데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불안하다"며 "당분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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