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광복과 함께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역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이건구 기자
김학순 할머니 첫 공개증언 35년... 시민들 평화의소녀상 찾아 추모 광복 81주년 앞두고 피해자 아픔·인권과 평화의 가치 되새겨
신동화 구리시장이 구리역 광장에 설치된 평화의소녀상을 찾아 헌화하고 피해자들의 넋을 기렸다. /사진제공=구리시
신동화 구리시장이 구리역 광장에 설치된 평화의소녀상을 찾아 헌화하고 피해자들의 넋을 기렸다. /사진제공=구리시
공식 일정에 앞서 이른 아침 호평평내역에 설치된 평화의소녀상을 찾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한 최현덕 남양주시장./사진=최현덕 시장 페이스북
공식 일정에 앞서 이른 아침 호평평내역에 설치된 평화의소녀상을 찾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한 최현덕 남양주시장./사진=최현덕 시장 페이스북

광복 81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태극기를 내걸고 해방의 기쁨을 준비하는 한편에서는 일제 침략전쟁의 참혹한 역사 속에서 꽃다운 청춘을 빼앗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넋을 기리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광명시청_메인중앙하단_260824
안성시청_바우덕이축제_메인 하단_260908

광복절을 하루 앞둔 이날 구리·남양주에서도 '평화의소녀상'을 중심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 설치된 '평화의소녀상'에서는 시민단체 주도로 기림 행사가 열려 시민들이 피해자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공식 일정에 앞서 이른 아침 '평화의 소녀상'을 찾은 최현덕 남양주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이 사과와 반성을 할 때까지 묻고 또 물으며 평화의소녀상 지키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구리시에서도 별도의 공식 기념행사는 마련되지 않았지만 신동화 구리시장이 이날 오후 4시 15분께 구리역 광장에 설치된 '평화의소녀상'을 찾아 헌화하고 피해자들의 넋을 기렸다.

신 시장은 “오늘 우리가 바치는 꽃은 역사의 진실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라며 “피해자분들의 용기와 아픈 역사를 가슴 깊이 새겨 올바른 역사의식을 지키고 인권과 평화가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민국은 81년 전 광복을 맞았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광복절 바로 전날인 것은 우리에게 또 다른 의미를 던져준다. 광복의 기쁨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만큼 그 과정에서 일제의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으로 희생되고 고통 받았던 이들의 아픔을 기억하는 것 또한 오늘을 살아가는 세대의 몫이기 때문이다.

35년의 오랜 침묵을 깨고 세상 앞에 섰던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을 기억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와 그 역사를 다음 세대에 올바르게 전하는 일, 그리고 전쟁과 폭력으로 인간의 존엄이 다시는 짓밟히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우리에게 남기는 의미도 결국 ‘기억’과 ‘평화’​라는 두 단어에 닿아 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오랜 침묵을 깨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상에 처음 공개 증언한 역사적인 날이다. 

김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은 오랫동안 가슴속에 상처를 묻고 살아야 했던 다른 피해자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됐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이후 2012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해 민간 차원의 기념활동이 이어졌으며, 정부도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 회복, 올바른 역사관 정립 등을 위해 8월 14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2018년부터 정부 기념식을 열고 있다.

수원특례시의회_08 (265x118)
260623_인천도시공사

저작권자 © 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0개의 댓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