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순정우 기자] 경기도교육감 민주진보 진영 단일화 경선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선거인단 모집 및 결제 과정에서 조직적인 부정행위 의혹이 제기되며 단일화 가도에 비상이 걸렸다.
유은혜 후보 측은 대리 등록과 대리 납부 정황을 담은 증거를 제시하며 단일화 무효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경기교육혁신연대(이하 혁신연대)는 23일 경기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선거인단 대리 등록 및 대납'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수사기관에 촉구했다. 앞서 혁신연대는 여론조사 45%와 선거인단 투표 55%를 합산해 지난 22일 안민석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한 바 있다. 단일화 투표를 위한 선거인단 신청시 3000원의 참가비용이 필수다.
#"원격 결제 도와주겠다" 특정 후보 측 개입 정황 포착
유은혜 후보 캠프 측은 22일 혁신연대에 공식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며 단일화 절차 유보를 강력히 요구했다. 유 후보 측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특정 후보 캠프와 연관된 인물이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원격에서 인증과 결제를 도와주겠다", "다른 사람의 기기로 접속해 가입을 진행하라"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본인 인증과 본인 명의 납부를 명시하고 대리 납부를 엄격히 금지한 혁신연대 규정 제9조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유 후보 측은 "제3자가 대리 입력 후 본인 인증만 거치면 대리 결제가 제한 없이 완료되는 시스템의 허점을 확인했다"며 "자체 테스트 결과 대리 결제 가입자가 실제 투표까지 마친 사례도 발견됐다"고 폭로했다.
#관리 기구 "대책 없다" 발언에 파장 확산
이번 단일화 관리 주체인 혁신연대 측은 시스템적 한계를 인정하며 곤혹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 후보 측의 이의제기에 대해 혁신연대 선관위는 "대납자를 걸러낼 대책이 없으며,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외에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 후보 측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후보 확정 절차를 잠정 유보할 것을 요구하며, 조직적 부정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번 단일화는 원천 무효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연대 운영위원들 또한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안"이라며 사법당국의 즉각적인 수사 착수를 요구했다. 경기도교육감 진보 진영이 단일화 후폭풍에 휩싸이면서 향후 본선 경쟁력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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