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이건구 기자] 4·19 혁명 66주년을 맞아 정치권과 지자체가 일제히 기념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같은 역사적 사건을 두고도 해석의 초점은 다르게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최보윤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4·19 혁명을 자유민주주의의 출발점으로 규정하며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정치 상황과 관련해 “민의를 왜곡하는 입법 폭주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하며 제도와 균형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박해철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불법 계엄을 막아낸 시민의 용기가 곧 4·19 정신”이라며 시민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불의한 권력은 결코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밝히며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내비쳤다.
여야 모두 4·19 혁명의 의미를 계승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했지만, 국민의힘은 제도와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에, 더불어민주당은 시민 저항과 권력 견제의 가치에 각각 방점을 찍으며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이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민주주의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며 시민의 용기와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19 혁명을 계기로 민주주의가 시민의 행동 속에서 지켜져 왔다는 점을 재차 환기했다.
반면 지자체장들은 정치적 해석보다 추모와 계승에 초점을 맞췄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영원한 횃불”이라며 희생을 기렸고, 김보라 안성시장은 3·1운동부터 5·18까지 이어지는 민주주의의 흐름을 언급하며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처럼 정치권은 4·19 혁명을 현재 정치 상황을 해석하는 기준으로 삼은 반면, 지자체는 희생을 기리고 민주주의 가치를 이어가겠다는 메시지에 무게를 두며 온도 차를 보였다.
4·19 혁명은 1960년 3·15 부정선거에 항의해 학생과 시민들이 일으킨 민주화 운동으로, 이승만 정권의 하야를 이끌어낸 사건이다. 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출발점 중 하나로 평가되며, 현재까지도 국민 주권과 권력 견제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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